
FC서울 몰리나(11번)가 12일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부리람과 경기에서 상대 수비벽을 헤집고 오른발 슛을 시도하고 있다. 부리람(태국)|사진공동취재단
K리그 클래식·ACL 3경기째 승리 없어
공격수 수비 가담→무실점 대신 골 침묵
최용수 감독 “두 리그 병행 어려움 예상”
17일 부산전서 첫 승 사냥 분위기 반전
우승 후유증? 단순한 통과의례?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디펜딩챔피언 FC서울의 최근 행보는 과연 걱정할만한 수준인가. 서울은 12일(한국시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K리그 클래식 포항(2-2), 인천(2-3)에 이은 3경기 연속 무승. 챔스리그 홈 1차전에서 장쑤 세인티(중국)를 5-1로 완파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던 서울이 주춤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2년 연속 좋은 성적을 올린 팀이 없었고, 서울 최용수 감독이 정식 사령탑은 맡은 뒤 정규리그와 챔스리그를 병행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공수 안정화 필요
지난 3경기 동안 서울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부분은 수비였다. 장쑤에 1실점, 포항에 2실점, 인천에 3실점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실점이 많아졌다. 최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지적했다. 수비수들에게만 책임을 묻지 않았다.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이 1,2차 저지선 역할을 제대로 못 했다고 판단해 부리람 원정에서 과감하게 선발 멤버에 변화를 줬다. 김진규와 고명진이 벤치에 앉았다. 최 감독은 “작년 우승멤버라고 안주하는 순간 못 뛸 수도 있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선수단에 전달했다. 효과가 있었다. 최근 부쩍 수준이 높아진 부리람을 상대로 서울은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공격수들이 침묵해 최 감독을 딜레마에 빠뜨렸다. 데얀, 몰리나, 에스쿠데로 그리고 후반에 최전방 박희성과 공격력 좋은 미드필더 고명진을 넣는 총공세에도 불구하고 부리람 골문을 열지 못한 점은 아쉽다.
○부산 원정이 승부처
그러나 아직 시즌 초반이다. 최 감독도 “정규리그와 챔스리그를 2경기씩 치렀을 뿐이다. 둘을 병행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도 예상했다”며 개의치 않았다. 서울은 4월2일 베갈타 센다이(일본)와 챔스리그 3차전을 치른다. 장소도 안방이다. 최 감독은 “센다이를 이기면 조별리그 통과가 유리해 진다. 조급할 필요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승부처는 17일 벌어질 3라운드 부산 원정이다. 서울도 부산도 아직 정규리그 승리가 없다. 정면승부가 예상된다. 서울이 부산을 누르지 못하면 첫 승에 대한 조급함은 더 커진다.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부산을 꺾으면 분위기 반전이 가능하다. 3라운드 후 K리그 클래식은 2주간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다. 선수단을 재정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한 장쑤와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깊은 인상을 남긴 윤일록도 4월 초면 돌아올 예정이다. 서울은 부산 원정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입장이다.
부리람(태국)|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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