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손승락 포크볼로 ‘2중 잠금장치’

입력 2013-03-2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9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SK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넥센 투수 손승락이 9회초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다. 목동|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19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SK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넥센 투수 손승락이 9회초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다. 목동|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커터·묵직한 직구 투 피치 탈피
완급조절용 신무기 포크볼 장착


넥센의 수호신 손승락(31·사진)이 포크볼로 자물쇠를 더 굳건히 채운다.

손승락은 커터(컷패스트볼)를 잘 던지는 대표적 투수로 꼽힌다. 직구처럼 오다가 좌타자 몸쪽 방향으로 급격하게 꺾이는 커터는, 묵직한 직구와 함께 그의 주무기다. 주로 ‘투 피치’ 스타일로 던져왔지만, 확실한 구종이 중요한 마무리투수이기에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그는 변신을 꾀했다. 바로 포크볼의 장착이었다. 정통 오버핸드 스타일로, 타점이 높은 본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신무기다.

손승락은 19일 목동 SK전을 앞두고 “겨우내 감독님께서 포크볼에 대한 강조를 많이 하셨다. 커터를 활용해 땅볼을 유도함과 동시에, 포크볼로 삼진을 더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직구만으로 윽박지르는 것보다는 어깨에 무리도 덜 갈 것 같다”고 밝혔다. 포크볼과 함께 각도가 큰 슬라이더도 추가했다. 이로써 손승락은 횡적 변화뿐만 아니라, 종적 변화까지 꾀하게 됐다. 넥센 최상덕 투수코치는 “느린 구종을 구사함으로써 완급조절 면에서도 훨씬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시범경기는 손승락게 새 구종들을 시험하는 장이다. 이날 9회 등판해 1이닝 2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그는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는데, 코칭스태프로부터 변화구를 던질 때 폼에 다소 차이가 있다는 지적을 들었다. 더 보완할 과제다”고 평가했다.

목동|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