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 뜬금없이 류현진 칭찬…왜?

입력 2013-03-2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화 김응룡 감독. 스포츠동아DB

한화 김응룡 감독. 스포츠동아DB

4·5선발 유창식·윤근영 분발 메시지

한화는 올 시즌 류현진(26·LA 다저스)을 떠나보내며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절대 에이스’로 통한 투수였기에 더욱 그렇다.

두산과의 시범경기가 펼쳐진 19일 대전구장. 한화 김응룡 감독(사진)은 경기 전 덕아웃에서 ‘이례적’으로 류현진을 칭찬했다. 2년간의 공백기를 깨고 다시 세계 정상을 탈환한 ‘피겨 여왕’ 김연아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 “류현진이 더 대단한 선수”라고 추켜세운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말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등 대단한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고, 채드 빌링슬리, 크리스 카푸아노, 애런 하랑 등과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18일(한국시간)에는 시범경기 밀워키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 감독은 “(류현진도) 정식경기를 해봐야 한다”며 섣부른 예상은 경계했지만, 어린 나이에 세계 정상급 투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이 대견한 모양이었다.

이뿐만 아니다. 시범경기를 통해 베스트 전력을 체크하고 있는 김 감독의 입장에선 류현진의 존재가 아쉽기만 하다. 3선발까지는 대나 이브랜드∼데니 바티스타∼김혁민으로 결정했지만, 4·5선발 후보인 유창식과 윤근영이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선수가 없다”며 씁쓸한 입맛을 다셨지만, 유창식과 윤근영에 대해선 “계속 쓰겠다”고 했다. 두 투수 중 최소 한명은 반드시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시즌 선발로테이션 운영이 가능한 한화의 현실 때문이다.

대전|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