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C엔터테인먼트 사옥. 스포츠동아DB
가요계에 ‘사옥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음반기획사들이 잇따라 사옥을 마련해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1월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가 서울 청담동에 지상 4층, 지하 3층짜리 사옥(사진)을 신축해 입주한 것을 시작으로, 조PD의 스타덤엔터테인먼트도 4월 초 서울 독산동에 신축 사옥의 문을 연다. 가을에는 넬, 인피니트 등의 울림엔터테인먼트가 서울 성산동에 새 보금자리를 갖게 된다.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이른바 ‘가요계 빅3’와 제국의 아이들·나인뮤지스 소속사 스타제국엔터테인먼트, 시크릿·비에이피가 소속된 TS엔터테인먼트, 용감한 형제의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김태우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 등 중견 기획사가 이미 연습실과 녹음실 등을 갖춘 사옥을 갖고 있다. 과거 건물의 몇 개 층을 빌려 사무실과 간단한 연습실로 쓰던 기획사들이 최근 몇 년 새 한 건물을 온전히 쓰게 됐다.
이는 케이팝의 발전과 맥을 같이 한다. 케이팝 시장이 커지면서 기획사들도 가수들의 전문성과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인큐베이팅 시스템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 공간에서 연습과 녹음, 음반 제작이 이뤄지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울림엔터테인먼트 이중엽 대표는 “가수 데뷔 과정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다”면서 “사옥은 또 다양한 휴식공간으로 아티스트에게 쾌적한 작업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