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국 “‘삼성 왕조’ 건설, 결국 마운드에 달렸다”

입력 2013-03-3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 삼성 담당기자 이재국의 눈

한국프로야구사에 ‘왕조(다이너스티)’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팀은 현재까지 사실상 해태가 유일하다. 해태는 1983년 첫 우승을 차지한 뒤 1986∼1989년, 1991년, 1993년, 1996∼1997년 등 9차례 정상에 올랐다. 여러 팀이 전성기에 반짝하기는 했지만 ‘왕조’로 불리기에는 2% 부족했던 게 사실. 삼성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새 무려 8차례(2001∼2002년, 2004∼2006년, 2010∼2012년)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12년간 8차례의 KS 진출은 해태도 이루지 못한 위업이다. 삼성은 그 중 5차례 우승(2002년, 2005∼2006년, 2011∼2012년)해 ‘삼성 왕조’ 건설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올 시즌이 기로이자 시험대다. KIA를 비롯한 다른 팀들의 약진과 도전이 만만찮다. 삼성은 그동안 최강 마운드를 자랑해왔지만 변수는 오히려 마운드로 보인다. 새 외국인투수 릭 밴덴헐크와 아네우리 로드리게스가 최소한 지난해 25승을 합작한 미치 탈보트와 브라이언 고든만큼은 해줘야 한다. 최강으로 평가받는 불펜에도 숙제가 발생했다. 올해는 물론 미래를 위해서라도 심창민은 무조건 필승카드로 자리 잡아야 한다.

삼성은 올해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KS 통합 3연패에 도전한다. 만약 13년간 9차례 KS 진출, 그 사이 6차례 우승이라면 2000년대를 ‘삼성 왕조’로 표현해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이재국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