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5일 사직 롯데전을 앞둔 KIA 선동열 감독(사진)의 표정은 평온했다. 윤석민, 김주찬 등 핵심 전력이 빠졌지만 한화전 3연승으로 여유를 얻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필 스승인 김응룡 감독을 개막 5연패로 몰아넣은 한화전 3연승인지라, 선 감독은 복잡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선 감독은 “이겨도 마음이 불편하다”고 밝혔다.
2일 스승과의 첫 대결을 앞두고 취재진의 눈을 피해 인사를 드리러 갔던 이유도 그래서였다. “상황을 보아하니 공개적인 자리에서 만나는 걸 (김응룡) 감독님이 달가워하시지 않을 것 같아 살짝 인사드렸다. 감독님이 ‘뒷목이 당긴다’고 하시더라”며 스승의 건강을 염려했다. 신중한 선 감독이 남의 팀인데도 한화 투수진의 4구 남발을 염려하고, 주자가 출루하면 흔들리는 한화 투수 김혁민의 고질을 지적한 것에서도 애정이 느껴졌다.
선 감독은 2003년 김 감독 밑에서 삼성 수석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5월에 10연패를 해서 꼴찌까지 경험해봤다. 선 감독 야구인생의 유일한 꼴찌 경험. 그해 5월 5일 대구 현대전에서 대역전패를 당한 뒤로 10연패까지 몰리자 김 감독은 선 감독을 불렀다. 소주를 맥주잔에 가득 채워 3번 마신 선 감독에게 김 감독은 느닷없이 “네가 대신 (감독을) 해라”고 얘기했다. 선 감독은 “제가 잘 하겠습니다”라며 극구 사양했다. 신기하게도 바로 그 다음 경기에서 연패를 끊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해 현대와 9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정식으로 감독직을 물려받았다. 이런 추억이 더 마음에 걸렸던지 선 감독은 “승부의 세계라는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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