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입성!’ 남미 투어 ‘슈퍼쇼5’를 위해 브라질에 도착한 슈퍼주니어 강인(위쪽 사진)이 팬들(아래쪽 사진)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오늘 남미 투어 첫무대 ‘슈퍼쇼 5’ 공연
팬 500명 입국 5시간 전부터 공항 마중
“슈퍼주니어의 날!”
20일 밤 10시40분(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과룰류스 국제공항 일대가 마비됐다. 그룹 슈퍼주니어가 ‘슈퍼쇼5’ 콘서트를 위해 브라질을 찾은 가운데 이를 ‘격하게’ 반긴 500여 팬들의 함성과 열광적인 환영의 인사 때문이었다.
이날 현지 팬들은 슈퍼주니어를 보기 위해 입국하기 5시간 전부터 공항에서 대기했다. 이들은 “슈퍼주니어는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 “슈퍼주니어의 날”이라는 각양각색의 플래카드와 슈퍼주니어를 상징하는 푸른색 풍선을 들고 반가움을 드러냈다. 공항 당국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가이드라인을 설치하고 평소의 10배가 넘는 경호 인원을 배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이 같은 열기에 결국 안전상의 이유로 슈퍼주니어는 VIP 전용 통로로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이를 모르는 팬들은 하염없이 슈퍼주니어가 나오기만 기다렸고, 뒤늦게 이를 안 뒤 크게 실망했다. 슈퍼주니어도 아쉬워하는 팬들이 발길을 돌리지 못한다는 소식에 자동차를 돌려 출입구 앞에서 팬들에게 인사했다. 역시 반응은 뜨거웠다. 슈퍼주니어는 고마움의 인사로 손을 흔들었고, 팬들은 “오빠 사랑해요” “슈퍼주니어”를 외쳤다. 100여 명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아라(20)는 “브라질 북부에서 1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어젯밤에 도착했다”며 “한국가수를 처음 보는 날이라 잠도 안왔다”고 말했다. 마리나(20)도 “이아라와 나는 친구가 아니었지만 케이팝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친구가 됐다”며 “졸업 후 취직해 돈을 모아 한국에 가서 가수들을 자주 보는 게 꿈이다”고 말했다.
22일 오전 8시 상파울루 크레디카드홀에서 남미 투어의 첫 무대 ‘슈퍼쇼5’를 여는 슈퍼주니어는 21일 오전 7시 상파울루 르네상스 호텔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최한 ‘CSR행사’에 참석했다. 브라질 한인 이민 50주년 기념 세미나 및 자선 패션쇼, 의류 기증식으로, 슈퍼주니어는 직접 제작한 티셔츠 2000장을 상파울루 주정부 및 적십자사 등에 기부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이들은 “작은 선물이지만 우리가 기증한 티셔츠가 좋은 일에 쓰였으면 좋겠다”며 기부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상파울루(브라질)|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