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싸이-‘괴물투수’ 류현진. 동아닷컴DB
전 세계에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두 슈퍼스타가 저녁식사를 함께 한 곳은 LA 한인타운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올림픽과 벌몬트에 위치한 ‘박대감네’였다. 센스가 뛰어난 일부 팬들은 싸이와 류현진이 함께 식사할 것으로 예측하고 미리 이곳에서 진을 치고 기다리기도 했다. 평소 자정에 문을 닫는 이 식당에 오후 11시 이후 손님들이 대거 몰려드는 진풍경이 연출된 것이다. 싸이와 류현진은 친절하게 사인에 응한 뒤 함께 고기를 구어 먹으며 친분을 돈독히 했다.
‘박대감네’는 LA 인근 유명 레스토랑 쉐프들이 추천하는 한식당으로 선정돼 평소 한국의 유명 연예인들은 물론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식당 입구에 들어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한쪽 벽을 뒤덮은 스타들의 사진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 박찬호가 다저스에서 활약할 당시 이 식당의 단골이었다는 것은 LA 한인사회에 잘 알려진 사실이다. 토미 라소다 전 다저스 감독을 비롯해 많은 다저스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박찬호와 함께 한식을 즐겼고, 최근에는 우익수 안드레 이디어가 자주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할리우드 쪽에선 키아누 리브스, 멜 깁슨, 제시카 알바 등 평소 만나보기 힘든 초특급 스타들의 발길이 심심치 않게 이어지고 있다.
한인들은 물론 미 주류사회에 한식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해온 ‘박대감네’는 류현진이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찾은 식당이기도 하다. LA를 방문할 때 운이 좋으면 이곳에서 류현진이나 할리우드 스타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 듯하다.
LA | 손건영 스포츠동아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