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수첩] 투수보다 못치는 다저스 3루수, 이러다간 플레이오프도 힘들다

입력 2013-05-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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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은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맞대결이다. 4∼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양 팀의 시즌 2번째 3연전은 모두 1점차로 승부가 갈렸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지은 쪽은 3경기 모두 자이언츠였다.

투수도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리그에서 9번은 쉬어가는 타순으로 여겨진다. 물론 방망이 실력이 뛰어난 투수들도 있지만, 아무래도 야수들보다는 떨어진다. 다저스에는 투수 외에도 쉬어가는 타순이 다른 팀보다 하나 더 있다. 6일 현재 다저스 3루수로 출전한 선수들의 타율은 투수들보다 오히려 낮다. 루이스 크루스, 후안 우리베 등이 번갈아 3루수로 출장해 타율이 0.163에 불과하다. 장타도 고작 홈런 1개(우리베)에 그치고 있다. 장타율로는 0.192다. 5일 자이언츠전에 7번타자로 나선 크루스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쳐 시즌 타율이 0.091로 떨어졌다. 반면 개막전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홈런을 때리고, 지난달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류현진이 3타수 3안타를 친 덕분에 다저스 투수들은 타율 0.170, 장타율 0.277을 기록 중이다.

내야수들 가운데 3루수는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의 차지다. 자이언츠에선 파블로 산도발이 3번타자를 맡아 타율 0.331, 4홈런, 24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3루수 트로이 툴로이츠키는 타율 0.348, 7홈런, 28타점으로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노릴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2억2000만달러로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팀인 다저스가 고질적인 3루수 부실을 시정하지 못한다면, 월드시리즈 우승은커녕 플레이오프 진출도 힘들 듯하다.

LA|손건영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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