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김상현, 정규시즌 MVP 출신 트레이드 역대 4번째

입력 2013-05-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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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상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SK 김상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프로야구 역사상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가 트레이드된 것은 김상현(33·SK)이 역대 4번째다.

6일 KIA와 SK의 2대2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김상현은 2009년 페넌트레이스에서 타율 0.315, 36홈런, 127타점으로 MVP를 수상했다. 2010년 이후 부상과 슬럼프로 어려움을 겪은 그는 최근까지 부활을 꿈꾸다 결국 SK 유니폼을 입게 됐다.

MVP 출신 중 가장 먼저 트레이드 대상이 된 선수는 2011년 작고한 전설의 투수 최동원이다. 1984년 롯데 소속으로 페넌트레이스 MVP에 오른 그는 1차 선수협 파동으로 1988년 11월 22일 3대4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트레이드는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빅딜로 꼽힌다. 롯데는 최동원을 비롯해 오명록 김성현을 내주고, 삼성으로부터 에이스 김시진을 포함해 오대석 전용권 허규옥 등 4명을 받았다.

롯데와 삼성은 빅딜 이후 28일 만에 또 다른 페넌트레이스 MVP의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1987년 삼성에서 MVP를 수상한 장효조가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롯데 간판타자였던 김용철이 포함된 2대3 트레이드였다. 이 또한 롯데와 삼성이 선수협 파동을 잠재우기 위해 합의한 후속 트레이드였다.

1995년 서울 연고팀 소속 선수로는 처음 홈런왕에 등극하며 MVP를 거머쥔 김상호(두산)는 1999년 1월 류택현과 함께 현금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은 전성기가 지난 김상호를 친정팀으로 돌려보냈다.

페넌트레이스 MVP 중 박경완(2000년), 김성래(1993년) 등도 팀을 옮긴 경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트레이드가 아닌 프리에이전트(FA)와 방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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