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일본서도 ‘바운스! 바운스!’

입력 2013-05-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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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용필. 동아닷컴DB

유니버설과 17년 만에 日진출 추진
‘헬로’ 일본어 버전…연내 발매 계획
“콘서트 외 다른 활동은 하지 않을 것”

가수 조용필(사진)이 걸그룹 카라의 일본 소속사를 통해 17년 만에 다시 일본진출에 나선다.

조용필은 15일 서울 이태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일본에서는 1996년 공연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요즘 일본 음반사와 이야기가 오가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음반유통사 유니버설뮤직 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19집 ‘헬로’에 대해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관심이 많다. 특히 카라의 일본 소속사인 유니버설뮤직 시그마를 통해 ‘헬로’의 일본어 버전을 발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기는 조율중이며, 연내 앨범을 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용필은 1986년 일본에 진출해 그해 ‘추억속의 미아Ⅰ’ 음반을 100만 장 이상 판매하며 ‘골드디스크상’을 받았고, 이듬해 한국가수 최초로 NHK ‘홍백가합전’에 초청을 받은 후 5회나 출연했다. 일본에서 총 600만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한류스타의 시초’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용필은 “일본에서 만약 활동을 하게 된다면 콘서트 외에는 다른 활동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한국에서도 방송은 하지 않는데 일본에서 다르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용필이 기자들과 만난 15일 19집 ‘헬로’가 18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면서 얼떨떨해한 조용필은 “이번 음반을 작업하면서, 과거의 조용필을 남겨두고, 현재와 미래의 조용필을 위해 유명 작곡가들과 작업했는데, 운 좋게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대 들어와서 과거의 조용필이 아닌 신인 조용필로 다시 태어났다. 과거 조용필이란 이름의 무게, 히트의 무게 같은 건 이제 필요 없다. 앞으로 내가 어떤 음악을 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 이번 19집과 앞으로 낼 20집을 전환점으로 더 새로운 조용필을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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