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팬택에 통큰 투자… 왜?

입력 2013-05-22 20: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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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팬택’

삼성전자, 팬택에 통큰 투자… 왜?

삼성전자가 팬택에 530억 원을 투자하기로 전격 결정하면서 투자 배경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팬택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전자로부터 팬택의 총 발행주식 10.03%(시가 530억 원) 규모에 해당하는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팬택은 국내는 물론 북미 지역 일부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팬택이 삼성전자의 주요 부품 고객사라는 점과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팬택이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에 대한 고려가 투자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팬택은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전기, 삼성SDI로부터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삼성전자 기준으로 팬택은 2008년 739억 원, 2009년 745억 원, 2010년 802억 원, 2011년 2,067억 원, 2012년 1,822억 원 등 지난 5년간 총 6,174억 원의 부품을 구입했다.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 그룹 계열사까지 합치면 팬택의 부품 구입비는 총 8,116억 원에 달한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팬택은 경쟁관계에 있으면서도 협력하는 관계다. 이에 삼성전자는 팬택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해 경영을 정상화하 하는 게 부품 사업 측면에서 더 큰 이득이라고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 IT산업에서 팬택이 차지하는 역할도 투자 고려에 한몫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두 기업의 상생관계가 얼마만큼 확대될 지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삼성전자 팬택’ 로고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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