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교실’ 멜로조차 없는 학원물, 과연 통할까

입력 2013-06-04 16: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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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도, 출생의 비밀도 없는 학원물이 안방극장을 공략할 수 있을까.

MBC 새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연출 이동윤, 극본 김원석 김은희) 제작발표회가 4일 서울 여의도 63시티 주니퍼홀에서 열렸다.

드라마 ‘여왕의 교실’은 스스로가 부조리한 사회의 권력자가 되어 아이들을 궁지에 내모는 마여진 선생과 이에 굴하지 않고 대항하며 스스로 현실을 깨달아 가는 6학년 3반 아이들의 에피소드를 담아낸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이동윤PD는 “일본 원작을 처음 보고 ‘뭐지?’라고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 일반적인 학원물도 아니고 한국 정서와도 달라 놀랍고 신선했다”며 “교훈적 내용이 와닿았다. 원작에 한국 교육 현실과 사회 현실 반영한 드라마를 만들어보고 싶어 기획하게 됐다”고 드라마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 했다.

특히 그는 “멜로도 출생의 비밀도 없다. 밤 10시에 하기 생소한 소재지만, 진부한 소재에서 벗어나 이런 드라마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극 중 교감선생님 송영만 역을 맡은 이기영은 “딸 두 명이 있는 아버지로서 제대로된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극단적인 소재를 연기할 때는 열심히 하기는 하지만 많이 부끄럽다. 어른 시간대이지만 아이들도 같이 보지 않나. 이런 작품 자체가 지금 드라마 현실을 순화시키는 작용을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전했다.

또 극 중 마여진 역할을 맡은 고현정은 작품 선택 계기에 대해 이야기 하며 “의미있는 드라마 기획을 해주셨다.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며 “특히 마 선생 캐릭터에 반해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외에도 고현정은 “이 나이대 친구들을 가까이서 많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촬영장이 바쁘게 돌아가 그럴 수는 없지만, 사적으로 살아있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또 다른 출연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여왕의 교실’에는 배우 고현정, 김향기, 천보근, 김새론, 서신애, 이영유, 윤여정, 이기영 등이 출연한다. 오는 12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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