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윤 “반전 타격 비결은 낮은공 노려치기”

입력 2013-06-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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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종윤. 스포츠동아DB

31석타석 무안타 수렁에서
최근 55타수 21안타 대반전


“저, 기록 아닌가요?”

롯데 1루수 박종윤(31)은 4월 27일 잠실 LG전 두 번째 타석부터 안타를 치지 못했다. 처음에야 그럴 수 있다 했는데, 기약 없이 무안타 경기가 늘어났다. 달을 넘겨 5월 15일 사직 NC전 두 번째 타석에서 투수 앞 내야안타를 만들기까지 기다림의 시간은 한이 없었다. 5월 15일 NC전 첫 타석까지 무려 31타석 28타수 연속 무안타. 그 사이 세 타석에서 볼넷을 얻은 것이 출루의 전부였다.

그런데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은 5월 15일 NC전 안타로 물꼬를 튼 이후 4일 사직 KIA전까지 55타수에서 21안타를 몰아친 것이다. 타율은 무려 0.382에 달한다. 5일 KIA전에서도 4회 우익수쪽 2루타로 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종윤의 극적인 반전에 대해 롯데 박흥식 타격코치는 “타격의 무게중심을 하체에 두도록 했다. 준비동작부터 받쳐놓고 치도록 만들어놓았는데, 잘 들어맞았다”고 설명했다. 박종윤은 “타격폼을 바꾸기 전에는 스트라이크존을 치자는 쪽이었는데, 지금은 아예 낮은 공을 노린다”고 밝혔다. 박종윤은 낮은 공에 아주 강한 타자로 익히 알려져 있는데, 그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이 반전의 계기였다.

그리고 박종윤은 은근히 걱정했지만, 연타석 무안타 기록과는 한참 멀었다. 1983년 유지훤(당시 OB)이 47연타석 무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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