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왕 박인비는 어떤 클럽을 쓸까?

입력 2013-06-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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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신지애-허윤경(왼쪽부터). 사진|IB월드와이드·동아일보·KLPGA

박인비, 편안한 퍼포먼스 내는 클럽 선호
신지애, 롱 아이언 빼고 하이브리드 추가
허윤경, 2개의 하이브리드로 롱게임 지배


선수들은 어떤 클럽을 쓸까. 가방 속에는 14개의 클럽이 들어있다. 그러나 선수마다 세팅은 모두 다르다. 가방 속을 보면 그 선수의 스타일이 보인다. 박인비 신지애 허윤경 등 여자프로골퍼들의 가방을 엿봤다.


● 박인비 “예민한 클럽보다 편한 클럽 우선”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의 클럽 세팅은 무난하다. 그는 “예민한 클럽을 사용하기 보다는 편안한 퍼포먼스를 내는 클럽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드라이버(8.5도)를 포함해 우드 종류는 4개. 페어웨이 우드 2개와 21도 하이브리드 클럽을 들고 다닌다.

아이언은 5번부터 피칭웨지까지 구성됐다. 웨지는 3개가 꽂혀 있다. 47도와 51도, 56도로 구성됐다. 특이한 건 로프트가 비슷한 피칭웨지와 47도 웨지를 모두 사용한다. 퍼터는 4년이나 됐다. 퍼팅 때 감각을 중요하게 여겨 오래됐지만 손에 익은 퍼터를 그대로 사용한다.


● 신지애 “까다로운 롱 아이언 대신 하이브리드”

신지애(25·미래에셋)은 5개의 우드와 5개의 아이언, 3개의 웨지, 그리고 퍼터를 들고 다닌다.

드라이버는 9.5도를 사용한다. 페어웨이 우드는 15도와 18도, 하이브리드 클럽은 19도와 23도를 사용한다.

아이언 개수가 다른 선수에 비해 1개 적다. 롱 아이언을 뺐다. 6번부터 피칭웨지까지 구성됐다. 웨지는 50도와 54도, 그리고 60도를 쓴다. 쇼트게임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클럽 구성의 포인트는 방향성과 편안함이다. 특히 아이언 선택에서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추구한다.

신지애는 “지금까지 사용해본 아이언 중 가장 편안한 느낌을 준다. 하이브리드 클럽은 4년 전 출시된 제품이지만 방향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 허윤경 “롱게임의 비밀병기는 하이브리드”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위너스 클럽’에 합류한 허윤경(23·현대스위스)는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롱게임을 확실하게 보완했다.

허윤경의 클럽 세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2개의 하이브리드 클럽이다. 17도와 23도를 사용한다. 페어웨이 우드는 14.5도 1개만 사용한다. 롱게임에 취약할 것 같지만 하이브리드 클럽이 모든 걸 해결해준다. 17도와 23도 두 종류를 사용 중이다. 웨지는 48도와 52도, 58도를 사용한다.

“2개의 하이브리드 클럽은 어드레스가 편하다. 롱게임에서 확실한 성능을 발휘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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