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출장에 변장도 불사…‘정찰조’ 박코치를 아시나요?

입력 2013-06-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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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 분석에 바쁜 박충균 코치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업무는 단순히 선수단 관리와 훈련, 경기 준비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대 전력을 분석하고 탐색하는 일도 주요 임무 중 하나다.

요즘 대표팀에서는 박충균(40) 코치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그의 수첩 속에는 깨알과 같은 정보들이 가득하다. 얼마 전에는 중국 네이멍구를 다녀왔다. 5일 열린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의 A매치 평가전(2-1 우즈벡 승)을 보기 위해서였다. 일반 팬으로 가장한 박 코치가 1박2일 간의 중국 출장길에서 가져온 자료는 우즈벡전(11일)을 앞두고 있는 선수들을 위한 참고 자료로 소중히 쓰인다.

박 코치의 평가전 파견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국에서 출장을 직접 떠날 때가 대부분이지만 필요하다 싶으면 원정길에서 간혹 원정을 떠나기도 한다. 대표팀이 레바논 원정 경기(5일)을 앞두고 5월 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을 때 박 코치는 잠시 캠프를 떠나 카타르 도하를 다녀왔다. 레바논과 오만이 치른 제3국 평가전(1-1)을 지켜보기 위함이었다. 앞서 3월 카타르 홈 대결(2-1 한국 승)을 앞두고도 도하로 건너가 카타르-이집트간의 평가전을 살펴보는 등 박 코치는 최강희호 출범 초기 단계부터 줄곧 머나먼 출장을 마다하지 않았다. 대표팀 관계자는 “박 코치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때론 변장도 불사하는 ‘정찰조’로 생각하면 된다”며 웃었다.

파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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