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고, 9년 만에 황금사자기 품었다

입력 2013-06-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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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선수들이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마산고에 4-1로 승리하자 함께 기뻐하며 그라운드로 뛰어나오고 있다. 창원|장승윤 동아일보 기자 tomato99@donga.com

■ 67회 황금사자기 덕수고 우승


마산고 4-1 제압…한주성 5.2이닝 무실점
한주성 MVP·나세원은 결승타로 수훈상
18년만에 마산고 결승 이끈 궁정홍 감투상

덕수고가 9년 만에 황금사자를 품에 안으며 고교야구 정상에 올랐다.

덕수고는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마산고를 4-1로 누르고 우승했다.

프로 수준의 슬라이더를 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덕수고 에이스 한주성의 역투가 빛났다. 8일 경기고와의 준결승에서 9이닝 2실점으로 완투하며 결승행을 이끈 한주성은 결승전 선발투수였던 사이드암 안규현이 선취점을 내주며 흔들리자 4회 구원 등판했다. 1-1로 맞선 4회말 1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종으로 크게 떨어지는 시속 130km대의 슬라이더를 앞세워 곧장 마산고 김민혁, 문주선을 연이어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이어 9회까지 17명의 타자에게 단 1개의 볼넷 없이 2안타만 허용했고, 탈삼진 6개를 추가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주성이 역투하자 덕수고 타선도 힘을 내 8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1사 만루서 나세원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결승타를 때렸다. 덕수고는 9회초 2점을 더 추가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주성은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았고, 결승전 결승타의 주인공 나세원은 수훈상을 받았다. 한주성과 함께 결승까지 팀을 이끈 안규현도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18년 만에 마산고를 황금사자기 결승으로 이끈 좌완투수 궁정홍은 감투상을 수상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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