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진영. 스포츠동아DB
김 감독은 “진영이가 이번 시즌에도 무릎을 다쳤고, 지난 시즌에도 경기를 하다 다리에 부상을 입은 경력이 있다. 비가 오면 그라운드가 미끄럽기 때문에 자칫 무리하다 또 다칠까 우려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진영은 지난달 4일 잠실 두산전 도중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쳤다. 지난해 6월에는 수비 도중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한 바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진영은 지난달 31일 1군에 복귀했지만 대부분의 경기를 교체로 출전하고 있다. 9일 잠실 롯데전에는 선발로 나섰지만 지명타자를 맡았다. LG 코칭스태프는 부상 재발을 우려해 이진영에게 당분간은 수비 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다.
김 감독이 얘기하는 도중 훈련을 마친 이진영이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김 감독의 부름을 받은 이진영은 “감독님, 오늘 위장 오더 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선발로 출전해도 괜찮다는 뜻의 애교 섞인 한마디에 김 감독은 ‘껄껄’ 웃었다. 이날 경기는 시작 13분 전에 우천으로 취소됐다.
대전|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