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통증 못 느낀다…‘꽃범호’의 풀스윙

입력 2013-07-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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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5번 이범호가 5회초 2사 1루 때 투런홈런을 치고 홈인한 뒤 끝부분이 살짝 쪼개진 자신의 방망이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범호, SK전 2점포 포함 9경기 6홈런
선동열 감독 “아직 주루 땐 조심” 걱정


‘꽃범호’가 돌아왔다. KIA 이범호(32)는 6월 한 달 동안 14경기에서 타율 0.308(52타수 16안타)에 6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2일 문학 SK전을 포함해 최근 9경기 6홈런의 폭발적 기세다. 타격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그는 “실수로 잘 친 것 뿐”이라며 자세를 낮췄다. 마음 한 구석에는 여전히 팀에 대한 미안함이 남아 있었다.

이범호는 지난 시즌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42경기 출전에 그쳤다. 중심타선의 한 톱니바퀴가 빠지자 KIA의 공격력은 휘청거렸다. 햄스트링은 재발 위험성이 높은 부상 부위다. 이범호로선 부상의 경험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KIA 선동열 감독은 “아직도 타격 이후 주루를 할 때 보면, 넓은 보폭으로 뛰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적어도 타격 시에는 햄스트링의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이범호는 상승세의 비결에 대해 “마음이 편해졌다. 최근에는 부상을 의식하지 않고 가볍게 배트를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몸 상태만 완전하다면, 그의 능력은 이미 검증돼 있다. 통산 191개의 홈런을 날린 강타자이고, 5차례(2004·2005·2006·2007·2009년)나 한 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올 시즌 12개의 홈런을 치고 있는 이범호는 “이제 팀에 기여할 때”라며 배트를 고쳐 잡았다.

문학|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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