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홍보원 前 관계자 “연예사병이 왕이다” 충격 폭로

입력 2013-07-03 09: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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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21 국방홍보원 연예사병’

국방홍보원 前 관계자 “연예사병이 왕이다” 충격 폭로

연예병사들의 군 복무 실태는 통제불능 그 자체였다.

2일 방송된 SBS ‘현장21’에서는 연예병사들의 평소 군 복무 실태가 그려졌다. 연예병사들은 사복차림을 하고 있는가 하면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외부와 연락을 쉽게 주고받는 등 충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현장21’ 취재진이 접촉한 국방홍보원 전 관계자에 의해 밝혀진 연예병사들의 군 복무 실태는 더욱 충격적이다. 그는 “사제 런닝 하나에 군복 바지를 입고 설렁설렁 다닌다. 가방은 사제 밀리터리룩을 입는다”고 말했다.

이어 “말이 체력단련실이지 거의 뭐 노는 곳이다. 대형 TV가 하나 있고 과자부터 모든 게 다 구비돼 있다. 호화스러운 숙소다. 사적으로 입을 수 있는 옷과 소지품이 다 있다. 원래는 내무실을 거기로 옮기려 했다”고 연예병사들의 평소 군 생활 모습을 폭로했다.

또 그는 “인터넷 사용도 자유롭다. 인터넷이 되는 곳이 있다. 보도자료나 홍보를 위한 것인데 다들 와서 쓴다”며 “제지하는 사람도 없다. 그냥 쓴다. 법인카드 또한 지급된다. 택시 결제를 했는데 영수증이 없다. 영수증을 요구했지만 받을 수 없었다. 언제 택시를 탔는지도 모른다”고 말해 놀라움 자아냈다.

끝으로 이 제보자는 “눈에 다래끼가 나서 저녁 6시에 들어온다고 하더라. 뭐라고 하면 4시까지 온다고 한다. 밖에서 머리를 깎고 온다고도 한다”며 “홍보원에서 연예병사들은 왕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연예병사들의 군 복무 실태 조사에 착수했으며, 결과는 금주 또는 내주 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현장21 국방홍보원 연예사병’ 방송캡처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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