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열린 국내 첫 공식 리그인 ‘넥슨 스타터 리그’에서 게임팬들이 ‘도타2’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사진제공|넥슨
정식 서비스 이전임에도 250여명 관람
해외선 이미 인기 e스포츠로 자리매김
4가지 앵글 ‘관전모드’ e스포츠 최적화
한국e스포츠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주역이 될 종목(게임)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바로 ‘도타2’. 넥슨이 국내 서비스를 맡은 이 게임은 ‘대전액션’과 ‘공성전’이 결합된 AOS 장르로 두 팀으로 나뉘어 승패를 가리는 게임의 특성은 물론, 관전 모드 등 특화된 시스템까지 잘 갖추고 있어 ‘차세대 e스포츠 종목’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국내 첫 공식리그 ‘NSL’ 개막
‘도타2’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인기 e스포츠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개발사 밸브가 주관하는 ‘인터내셔널’은 2011년 시작해 올해 세 번째 대회를 앞두고 있다. 누적상금은 220만 달러(한화 약 22억원)를 넘겼고, 실시간 온라인 시청자수도 60만명을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에서는 서비스사인 넥슨이 올 해에만 상금 20억원을 지원해 ‘도타2’의 e스포츠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게임이 정식 서비스 이전이지만 이미 ‘넥슨 스타터 리그’(이하 NSL)를 진행 중이다. NSL은 국내 첫 공식 ‘도타2’ 리그로, 누구나 팀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다. 총 상금은 2300만원이며, 우승팀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과 8월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하는 ‘인터내셔널’을 참관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지난 6일과 7일에는 예선을 통과한 총 8개 팀이 참가한 본선 토너먼트를 진행했다. 특히 개막일인 6일에는 홍진호와 이윤열 등 인기 프로게이머를 포함한 250여 명의 관람객이 모여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준결승에 진출한 4개팀(에프엑스오픈, 이오티, 버드갱, 타이거파워)은 13일과 14일 곰TV 강남 스튜디오에서 준결승과 결승을 진행한다. 이 경기는 곰TV와 아프리카TV, 푹(pooq)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 e스포츠 시스템 완벽 구비
‘도타2’가 차세대 e스포츠 종목으로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e스포츠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잘 갖췄기 때문. 특히 누구나 쉽고 편하게 게임에서 진행되는 유저 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강력한 ‘관전 시스템’을 지원한다. 게임에서 ‘관전’ 카테고리로 들어가면, ‘생중계 게임’, ‘최근 게임’ 등 현재 진행 중인 매치 혹은 종료된 매치들을 관람할 수 있는 목차들이 나열돼 표시된다.
경기 관람에는 ‘자동’, ‘자유’, ‘플레이어’, ‘영웅 추적’ 등 총 4가지의 카메라뷰를 지원한다. 자동 시점은 전투의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시스템상에서 자동으로 캐치해 관전자의 시점을 시시각각 옮겨준다. 플레이어 시점은 각각의 영웅을 조종하고 있는 플레이어가 바라보는 화면과 동일한 화면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영웅 추적 시점은 오직 하나의 영웅의 움직임에 고정돼 세밀한 설정과 플레이까지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뿐 아니다. 일반 경기 화면 뿐 아니라 상세보기를 통해 어떠한 영웅이 적들에게 대미지를 가장 많이 입혔고, 어느 플레이어가 팀에 많은 도움을 주었는지에 대한 정밀한 기록까지도 열람해 볼 수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