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연맹이 승부조작 가담자들의 징계 완화를 발표하면서 최성국은 사실상 2년 만에 그라운드에 설 자격을 갖췄다. 그러나 축구팬들은 거짓말을 했던 최성국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스타의 거짓말과 대중의 용서
연맹, 승부조작 선수 보호관찰기간 경감
팬 속인 최성국 등 18명 부정적 시선 여전
이천수, 2월말 우여곡절 끝에 리그 복귀
11일 오후 축구 팬들의 분노 게이지가 상승했다. 프로연맹은 “승부조작 가담으로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선수 중 봉사활동을 50% 이상 수행하고 깊게 뉘우친 이들의 보호관찰 기간을 절반 이상 경감 한다”고 발표했다. 승부조작 가담자들에게 2년 만에 그라운드에 설 수 있는 면죄부를 주자 팬들은 크게 반발했다. 이번 조치로 혜택을 받은 선수는 18명인데, 특히 최성국(30)이 비판의 중심에 섰다. 그가 승부조작 가담자 중 최고 스타 출신이라 그렇겠지만 여론이 유독 그에게 싸늘한 것은 ‘거짓말’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2011년 5월, 승부조작 파문 후 소문이 많았다. 가장 많이 오르내린 선수가 최성국이었다. 급기야 연맹은 그해 5월31일 승부조작 근절 워크숍에서 최성국의 공식기자회견을 진행했다. 100여명의 취재진 앞에 선 최성국은 당당했다. 그는 “부끄러움 없이 살았다” “부끄러우면 이 자리에 있지도 않았다”고 항변했다. 최성국을 의심하던 기자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한 달도 안 돼 그는 자신의 말을 뒤집고 자진신고를 했다. 말이 자진신고지 검찰수사가 구체적으로 진행되자 죄를 덜 받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이었다.
사실 그의 거짓말은 어느 정도 이해가는 측면도 있다.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승부조작을 했다”고 당당히 고백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렇다고 인터뷰를 안 하면 의심은 더 커질 테니 벼랑 끝에 몰린 심정이었을 것이다.
거짓말하면 떠오르는 또 한 명의 축구스타는 이천수(32·인천)다. 거짓말의 동기 측면만 따지면 최성국보다 더 나쁘다.
2009년 6월 말 이천수 측근에게 “이천수와 관련해 긴급히 할 말이 있으니 내일 저녁 강남으로 와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천수를 담당하던 기자들이 거의 모였다. 전남과 그해 말까지 임대계약이 돼 있던 이천수는 “원 소속 팀 페예노르트(네덜란드)에서 받던 연봉보다 높은 연봉을 제시하는 구단이 나타나면 이적을 거부할 수 없는 옵션이 있다. 나는 싫지만 이적할 수밖에 없는 희생양이다”고 호소했다. 단순한 식사가 아닌 비공식 브리핑이나 다름없다. 이천수의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그런 옵션은 없었다. 자신이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는데 유리한 여론을 만들기 위해 언론을 이용했다. 이천수는 이후 사우디 이적 과정에서 코칭스태프에게 대드는 등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그 중 언론을 통해 팬들에게 거짓말한 게 가장 큰 잘못이라고 생각된다. 이천수에게 속은 기자들이 어리석은 것 아니냐는 비판은 달게 받겠다. 마감시간이 임박해 정확히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도 핑계다. 이천수는 기자에게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다짐을 하게 해 준 선수다.
이천수는 우여곡절 끝에 올 2월 인천에 입단했다. 그 전에도 몇 차례 K리그 복귀를 추진했지만 여론의 반대가 거셌다. 이천수가 고개를 숙일 때마다 거짓말하는 그의 모습이 떠올랐던 것은 기자만이 아닐 것이다.
태연하게 거짓말하던 최성국과 이천수의 표정은 닮아 있었다. 대중들이 이들을 쉽게 용서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최성국이 “용서해 달라”고 고개를 숙였다면? 이천수가 “사우디로 가고 싶은데 이해해 달라”고 솔직히 말했다면?
스타도 사람이다. 누구나 잘못은 할 수 있다. 중요한 건 그 후 행동이다. 거짓말이나 변명보다 용기를 내 인정하는 편이 훨씬 현명하다. 스타의 거짓말은 생각보다 큰 대가를 치른다는 사실을 이들은 잘 보여준다.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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