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캠프 실종사고 해역, 물살 빨라 ‘새 다리도 부러질 정도’

입력 2013-07-19 15: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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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캠프 실종사고

해병대 캠프 실종사고

해병대 캠프 실종사고, 예견된 인재 정황 속속 드러나

이번에 발생한 사설 해병대 캠프 실종사고는 예견된 인재였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사고가 난 충남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항 인근 해역은 물살이 매우 빨라 평소에도 해경이 정기순찰을 돌며 수영을 자제시키는 지역이었다.

윤현돈 태안군 해수욕장 연합회장은 19일 오전 SBS 러브FM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2003년 7월에 내가 유스호스텔을 경영하고 있을 때 한국영재학교 학생 두 명이 그 위치에서 빠졌다”며 “당시 한 명은 중태였고 한 명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회장은 “(사고가 난 그 곳은) 항로로 지정되어 있고 급류가 몰아치는 지대로 물놀이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라고 전했다.

또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이 해역은 물살이 매우 빨라 ‘바다에 앉은 새 다리가 부러질 정도’라는 말이 나도는 곳으로 알려졌다.

캠프업체의 부실한 운영도 도마위에 올랐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이번 캠프에는 공주사대부고 학생 350여 명이 참가했지만 교관은 불과 10여명에 불과했다. 또 대부분의 훈련이 물 속에서 이뤄졌지만 사고 당시 학생들은 아무도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다.



학생들이 물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을 때도 교관들은 당황한 채 호각을 불기만 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캠프업체는 사고가 난 뒤 자체적으로 일을 해결하려다 사건발생 30여 분이 지나고 나서야 경찰에 신고하는 늑장대응을 보였다. 또 인근 주민들은 장마철에 안전장치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캠프업체에게 수차례 시정요구를 했지만 듣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해병대 캠프 실종사고’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번 사고는 인재가 분명하다”, “해병대 캠프 실종 사고 너무 안타깝다”, “무늬만 해병대인 짝퉁 캠프라니 황당하다”, “인근 주민들의 경고도 무시했다고 하던데…황당하다”, “해병대 캠프 실종사고 철저히 원인규명 해야 한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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