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코보컵 12개 구단 감독의 출사표 및 관전가이드

입력 2013-07-19 1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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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김호철 감독. 스포츠동아DB

신치용-김호철 감독. 스포츠동아DB

2013 안산 우리카드 프로배구대회(일명 2013코보컵)가 7월20일부터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개막한다. 28일까지 9일간 남녀부 12개 팀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11월에 개막하는 V리그에 앞서 그동안 해온 훈련의 성과와 새롭게 보강한 선수들의 가능성을 점검하는 대회다. 현장을 떠났다 컴백했거나 새로운 팀으로 옮긴 감독(문용관 강만수 김호철 신영철 류화석 서남원)이 절반이어서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경기가 많을 것 같다.
FA를 통해 유니폼을 바꾼 선수도 4명이다. 이강주 이선규(삼성화재) 여오현(현대캐피탈) 신으뜸(우리카드)이 얼마나 새 유니폼에 어울리지는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신경수 장광균(대한항공) 하경민(KEPCO)은 원소속팀으로 복귀해 새 시즌을 시작한다.



■남녀 12팀 감독의 출사표(지난 시즌 성적순)

<남자부>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목표는 우승이다. KOVO컵이라고 설렁설렁한다는 생각을 못하도록 단단히 훈련하고 있다. 합숙도 들어갔다. 훈련이나 경기는 무엇이건 최선을 다한다는 팀 분위기가 중요하다.
우리는 석진욱 여오현 신으뜸 김홍정 등 4명의 선수가 나가고 이선규 이강주 등 2명이 새로 왔기 때문에 새로운 팀 분위기 만드는 게 필요하다. 기존 선수들은 훈련을 많이 했다.
대표선수들이 얼마나 해줄지 관건이다. 솔직히 대표선수들이 걱정이다. 귀국 하던 날 오후부터 웨이트훈련을 시켰다. 대표선수는 벼슬이 아니라고 했다. KOVO컵에서는 김강녕이 여오현이 나간 자리 리베로로 뛴다. 이강주는 석진욱 자리인 레프트로 나선다. 1년 만에 공격을 하니 힘들어한다. 공격수가 없어 고민이다. 고준용이 많이 좋아졌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
류윤식을 제외하고는 모든 선수가 정상이다. 레프트의 전력보강이 코보컵의 목표다. 공재학에게 기회를 많이 줄 생각이다. 한 번 키워보겠다. 겨울시즌을 대비한 포석이다. 군에 입대한 김학민의 공백은 신영수가 메워줄 것으로 기대한다. 김학민은 빠르지만 신영수는 타점이 좋고 힘은 있는 대신 느린 정반대의 스타일이다. 한선수가 있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수비강화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 류윤식의 공격활용도를 높이겠다.
센터는 지난해보다 약해진 것 같지만 이영택 진상헌 신경수 등을 돌려서 막겠다. 우리는 플러스전력이 없지만 삼성화재나 현대캐피탈의 전력은 좋아진 것 같다. 지난 시즌보다 공격의 타점은 높아질 것이다. 한선수 곽승석은 월드리그를 마치고 온 뒤 푹 쉬게 했다. 5일 정도만 훈련하면 감각이 있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
훈련은 열심히 했지만 선수가 없다. 12명 가운데 세터 2명 리베로가 3명이어서 7명으로 공격을 해야 한다. 2년 만에 돌아와서 보니 이렇게 선수가 모자란 상황이 됐다. 1승이라도 하고 싶은데 하필이면 삼성생명 대한항공과 같은 조라 힘들 것 같다.
편안하게 코보컵을 하려고 한다. 5월1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그럭저럭 했지만 다른 팀보다는 떨어진다. 임동규 박주형이 레프트 선발이다. 그동안 경기에 자주 나가지 못한 선수에게 출전기회를 주고 겨울 시즌을 앞둔 기량을 점검하겠다. 문성민이 복귀하기 전까지 나머지 선수가 어떻게 버티느냐가 중요하다. 어차피 전력은 뻔하다. 기존 선수의 기량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탈리아 트레이너가 지도한 덕분에 선수들의 체력은 좋아졌다. 여오현이 오면서 수비에 열정이 생겼다. 팀이 더 안정적으로 변했다. 20점 이후가 강해졌다고 본다.


▲우리카드 강만수 감독
목표는 우승이다. 그동안 팀 인수여부를 놓고 여러 일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훈련을 통해 정신을 집중시켰다. 더욱 배구를 잘해야 하는 목표가 생겼다.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다. 대표팀으로 차출된 선수들이 많아 함께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많지 않아 아쉽다.
센터 신영석은 10일 팀에 복귀했는데 몸을 추스릴 시간이 필요하다. 센터 박진우는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출전해 17일 팀에 합류했다. 센터 박상하가 군에 입대하고 리베로 이강주가 빠진 것이 커 보인다. 리베로는 김명길이 나간다. 레프트 최홍석의 몸 상태가 나빠 삼성화재에서 보상선수로 데려온 신으뜸을 레프트로 출전시킨다.


▲LIG손해보험 문용관 감독
세터가 문제다. 주전 이효동이 양손가락 인대파열 증세가 있다. 지난 시즌에 생긴 것인데 치료를 해도 진전이 없다. 정상적인 훈련을 거의 못했다. 또 다른 세터 김영래는 임의탈퇴중이어서 2년차 권중현으로 새 포매이션을 구상중이다. 아직 감독의 눈에 차지는 않는다. 경기 경험은 없지만 성적보다는 세터를 육성한다는 마음으로 코보컵을 준비하겠다. 모든 선수들에게 올라운드 플레이를 주문했다. 김요한을 포함해 모든 선수에게 오른쪽 공격수는 없고 왼쪽에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라고 했다. 신장에 관계없이 수비를 잘하고 실리적인 배구를 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많이 주겠다고 했다.


▲KEPCO 신영철 감독
체력훈련을 많이 시켰다. 그동안 지는 경기를 많이 해서 훈련을 통한 실력향상이 목표였다. 자신감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 선수들에게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다는 의식을 심어주려고 했다. 어떤 훈련을 하면 좋아진다는 것을 선수들이 차츰 알고 있고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다. 자신감과 승리에 대한 맛이 KOVO컵에서 보여줄 우리 팀의 키워드다.
안요한은 세터 포지션을 포기하고 레프트로 새롭게 시작한다. KOVO컵에서 레프트 선발로 나선다. 김진만도 서브리시브가 좋아져 레프트로 뛴다. 서재덕은 이번 월드리그를 계기로 라이트로 출전한다. 세터와 리베로가 우리 팀의 약점이다. 세터 양준식은 나이로 치면 이제 대학 4년차다. 아무래도 경기경험과 시간이 필요하다.

<여자부>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
훈련은 지난 시즌만큼 했다. 선수들과 설악산 대청봉도 등정했다. 한계령을 넘어 오색까지 갔다. 김희진을 라이트 선발로 출전시킨다. 공격성공률 부침이 있지만 꾸준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 윤혜숙의 공백은 신연경 최선화로 메우겠다.
김희진의 이동으로 센터의 높이가 낮아졌다. 유희옥 정다은 최은지로 커버하겠다.
센터의 높이 약점은 붙어 다니는 포지션 변경으로 극복하겠다. 선수들이 여러 포지션을 맡는 방법이다. 그동안 GS와 연습경기를 딱 2번 했다. 1승1패를 했다. 윙 공격은 우리가 강하고 센터는 정대영이 버틴 GS가 강했다. 세터 이소진이 허리수술을 받아 시즌 개막까지는 복귀가 힘들다. 허리척추 4~5번이 어긋나 중학교 때 철심으로 묶는 수술을 했는데 그것이 떨어져 나와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포지션 변경과 선수들의 포지션 경쟁으로 지난해보다 공격력은 좋아진 것 같다. 박정아의 블로킹이 좋아졌다.


▲GS 칼텍스 이선구 감독
2012년 컵대회 우승을 했다. 2013년 컵대회 우승으로 남녀프로배구 최초의 컵대회 2연패 달성이라는 목표로 경기에 임하겠다. 비시즌 동안 선수들 모두가 훈련을 착실히 했다. 그 결과가 경기에서 드러날 것으로 믿는다. 신구조화를 바탕으로 조직력을 극대화한 재미있는 배구를 펼치겠다. 주장인 정대영 선수를 비롯한 고참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기대가 된다. 최근 큰 경기를 많이 치러 봤다는 것이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이다. 경기 당일 선수들의 범실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승부를 가를 것이다.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
황연주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이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시즌 동안 레프트 라이트에서 30경기를 다 소화하지 못하고 컨디션이 나쁠 때 대체할 선수를 찾아야 한다. 레프트에서도 1~2명의 로테이션에 들어갈 선수를 찾는 것이 목표다. 윙사이드 공격수 가운데 어린 선수들이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 레프트 수비와 리베로에서 문제가 많았다. 리베로 김연견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스피드와 움직임은 리그 최고라고 본다. 심리적 안정과 경험만 쌓으면 된다. 레프트는 김주하와 정미선 박슬기를 시즌에 어떻게 투입할지 테스트하겠다. 시즌 중에는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줄 수 없었지만 KOVO컵을 통해 이들을 키워내겠다.


▲도로공사 서남원 감독
자율성을 많이 주문했다. 책임감을 가지고 생각하는 배구를 하자고 했다. 팀 훈련을 줄이고 개인훈련을 많이 했다. 내가 훈련을 즐겁게 해서 이렇게 하면 좋아진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했다. 선수가 마음을 열어야 서로의 발전이 있다고 했다. 기량지도보다는 멘탈에 많은 노력을 했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코보컵을 준비했다. 그동안 리베로를 주로 했던 오지영을 수비형 레프트로 출전시킨다. 겨울시즌을 대비한 테스트다. 리베로 김해란과 함께 수비가 강화될 것으로 본다. 외국인선수 니콜이 일찍 계약을 확정하는 바람에 바른 팀보다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걱정이 없다는 것이 다행이다.


▲흥국생명 류화석 감독
김사니가 나간 뒤 구심점이 없었다. 나혜원에게 주장역할을 맡겼다. 그동안 코트에 자주 못나가 아직은 미숙하지만 리더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 센터 김혜진은 커리어가 붙이 팀의 리더역할을 잘한다. 센터에는 정민정 레프트는 박성희 주예나에 기대를 건다. 지난 시즌 우리는 상대에 비해 공격의 높이와 파워가 떨어졌다. 손목을 이용해서 틀어치거나 상대의 블로킹을 역이용하는 공격의 요령을 많이 훈련했다.
빠른 배구를 시도하겠다. 김사니에 밀려 기회가 없었던 세터 조송화가 부상까지 당해 6월10일부터야 볼을 만졌다. 정시영도 발목부상으로 6월17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아직은 베스트가 아니지만 프로는 과정이 필요 없다. 이기는 배구를 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그런 생각을 많이 주입시켰다. 창의적인 배구를 강조해왔다.


▲KGC인삼공사 이성희감독
현재 출전 가능한 선수가 9명뿐이어서 출전의 의의를 둔다. 세터 한수지가 센터로 뛸 정도로 중앙에 공백이 있다. 구색만 맞췄다. 지난 시즌을 통해 어린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와 국내 선수들끼리의 KOVO컵에서 부담 없이 도전하겠다. 동등한 입장에서 기회다. 선수들이 지는 것이 습관이 되면 자신감이 떨어진다. 사기진작 차원에서 4강과 예선 통과를 목표로 삼았다. 시즌이 일찍 끝나 준비는 많이 했다. 센터 장영은이 십자인대 부상으로 재활중이라 출전이 어렵다. 김은영과 한은지는 개인사정으로 은퇴를 했다. 신인드래프트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지난 시즌부터 우리는 리빌딩을 진행해왔다. 그 방향대로 갈 것이다. 3시즌 정도 고생하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본다. 팀의 명품이 된 백목화의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가 팬들에게 어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경기 방식과 우승 및 개인상금

남녀모두 6개 팀이 참가한다. 남자부 제7구단 러시앤캐시는 선수수급이 어려워 불참한다.
A,B조로 나뉘어 리그를 거친 뒤 조 예선 1,2위가 크로스 토너먼트로 결승진출을 가린다. 조 편성은 2012 수원컵 성적으로 배정했다. 남자부 A조는 우승팀 LIG손해보험, 우리카드, KEPCO이 포함됐다. B조는 삼성화재,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이 포함됐다. 관심의 조다.
여자부는 우승팀 GS칼텍스, 현대건설, 흥국생명이 A조다.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가 B조다. 예선 순위결정은 승수, 세트득실률, 점수득실률 순이다. 동률일 경우 상대전적 승자 승을 적용한다. 남녀 우승팀 각각 3,000만원. 준우승 팀은 남녀 각 1,5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MVP는 남녀 각 300만원이다.


■코보컵 달라지는 규정 및 현장서 경기를 보지 못하는 팬을 위한 중계가이드


▲방송중계 =주관방송사 KBSN Sports와 SBS ESPN,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인터넷과 모바일로 생중계한다. KBSN과 SBS ESPN은 동시 생중계를 한다. 7월28일 남자부 결승전은 지상파 KBS1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달라지는 규정=불법행위에 대한 심판의 카드제시 방법이 달라졌다. 이전에는 주장을 통해 구두경고 했지만 구두경고 혹은 옐로카드 제시 2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옐로카드는 기존의 벌칙 1점에서 경고로 변경된다. 레드카드는 기존의 세트 퇴장에서 벌칙 1점으로 변경된다. 레드카드와 엘로카드를 한손에 제시할 경우 경기 퇴장에서 세트퇴장으로 변경된다. 두 카드를 양손에 제시할 경우 해당자는 경기 퇴장하는 것으로 규정을 바꿨다.

■경기일정 및 장소(안산 상록수체육관)
▲7월20일(토) 개회식(13시) LIG손해보험-우리카드(14시) GS칼텍스-현대건설(16시)
▲21일(일) 삼성화재-대한항공(14시) IBK기업은행-한국도로공사(16시)
▲22일(월) 현대건설-흥국생명(16시) 우리카드-KEPCO(19시)
▲23일(화) 도로공사-KGC인삼공사(16시) 대한항공-현대캐피탈(19시)
▲24일(수) 흥국생명-GS칼텍스(16시) KEPCO-LIG손해보험(19시)
▲25일(목) KGC인삼공사-IBK기업은행(16시) 현대캐피탈-삼성화재(19시)
▲7월26일(금) 준결승전 여자 A조 1위-B조 2위(16시) 남자 A조 1위-B조 2위(19시)
▲7월27일(토) 준결승전 여자 B조 1위-A조 2위(13시) 남자 B조 1위-A조 2위(15시)
▲7월28일(일) 결승전 여자(13시) 남자(15시)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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