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성재기 자살방조죄 논란에 “두 차례 신고…구조 여유 없었다”

입력 2013-07-26 21:14:17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BS 측이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자살방조죄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KBS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오후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한강에 투신한 사건과 관련해 일부 언론과 인터넷에서 KBS 취재진에 대해 자살 방조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위를 밝힌다”며 자살방조죄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KBS는 “KBS 취재진은 성대표의 투신 내용이 확인된 후 현장 취재에 나섰다. 취재진은 취재보다 인명구조가 우선이라는 생각에 오후 3시7분 경찰과 수난구조대에 1차 구조신고를 했고 성대표가 마포대교 난간에서 뛰어내린 직후 수난구조대에 2차 구조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에 유포된 사진은 KBS 취재진이 사건현장에 막 도착했을 당시의 모습으로 정황상 구조에 나설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재기 대표는 25일 남성연대 홈페이지와 자신의 트위터에 “남성연대 부채 해결을 위해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1억 원만 빌려 달라”, “내일 한강에서 뛰어 내리겠다”는 글을 올려 투신을 예고했으며 26일 오후 예고대로 한강 마포대교에서 투신했다.

다음은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투신 방조 논란에 대한 KBS 공식입장 전문.

- KBS 취재진은 사전 사후 두 차례나 구조신고를 했습니다
- 인명구조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오늘 오후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한강에 투신한 사건과 관련해 일부 언론과 인터넷에서 KBS 취재진에 대해 자살 방조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경위를 밝힙니다.

KBS 취재진은 성 대표가 어제부터 한국 남성 인권의 현주소를 고발하며 투신하겠다고 예고했고 오늘 오후 통화에서도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되자 현장 취재에 나섰습니다.

KBS 취재진은 취재보다도 인명구조가 우선이라는 생각에 오후 3시 7분 경찰과 수난구조대에 1차 구조신고를 했고, 성 대표가 마포대교 난간에서 뛰어내린 직후 수난구조대에 2차 구조신고를 했습니다.

현장에는 남성 2명이 있었지만 투신하려는 성 대표를 제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인터넷에 유포된 사진은 KBS 취재진이 사건현장에 막 도착했을 당시의 모습으로 정황상 구조에 나설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사건현장 취재도 중요하지만 먼저 인명구조도 시급하다는 인식은 KBS 취재진도 충분히 갖고 있습니다.

성재기 대표의 투신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KBS 취재진을 불행한 사태를 방지하고자 사건 발생 직전에 1차 신고를 했고 사건 발생 이후 긴급한 구조를 요청하는 2차 신고까지 했습니다. 따라서 KBS 취재진에 대해 ‘자살 방조’ 라며 근거 없는 비난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성재기 대표가 무사히 구조되기를 바랍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