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천후’ 아웃도어 스피커, 바이킨 블루투스 스피커

입력 2013-08-08 10: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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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말은 중부지방을 제외한 전국이 구름만 많고 비 소식은 없다. 자전거를 타고 도시 근교로 떠나 텐트를 치고 캠핑하기 딱 좋은 날씨다. 그런데 무엇을 챙겨야 할까? 일단 텐트와 간단한 음식물을 챙기고... 휴대폰도 챙겼고, 자전거도로 지도를 확인할 태블릿PC도 챙겨야겠다. 혹시 배터리가 모자랄 수 있으니 보조배터리도 챙기고, 캠핑장에서 심심할 수 있으니 블루투스 스피커도 필요할 것이다. 아, 밤에 쓸 작은 손전등도 하나 필요하다. 이렇게 하나둘 챙기다 보니 배낭이 벌써 꽉 찼다. 스피커나 손전등, 보조배터리는 그냥 빼버릴까? 그렇다고 안챙기자니 뭔가 허전하다. 밤하늘과 음악과 캔맥주 하나는 정말 최고의 조합인데...

이런 고민을 해본 사람이라면 주목할만한 제품이 하나 있다. 바로 CM코퍼레이션의 ‘바이킨 블루투스 스피커(이하 바이킨)’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 스피커에 손전등, 보조배터리, 핸즈프리 등의 기능을 모두 담은 제품이다. 기본 구성품으로 자전거용 거치대와 차량 선바이저(Sun Visor, 앞좌석에 있는 햇빛 방지용 장치)용 거치대를 제공해 활용도가 높다.


손전등을 닮은 디자인

제품 외형은 손전등을 닮았다. 500g짜리 덤벨이 생각나기도 한다. 제품 몸통에는 마이크, 제품상태를 표시해주는 LED 조명, 음량 조절버튼, 통화 버튼 등이 있다. 버튼 구성이 단순하고 버튼 크기도 커서 자전거 핸들이나 운전석 선바이저에 장착해 사용하더라도 버튼을 찾느라 헤매는 일이 없다. 제품 길이는 일반 성인남성 한 뼘 정도며, 무게는 약 80g이다.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 편하며, 자전거 핸들에 장착해도 불편함이 없다.


제품 양쪽에는 1.5W 스피커가 각각 장착돼있다. 한쪽은 고정돼 있고, 다른 쪽은 분리할 수 있다. 스피커를 분리하려면 제품을 손으로 잡고 스피커를 엄지손가락으로 가볍게 밀기만 하면 된다. 한쪽 스피커를 분리하면 USB 단자가 나오는데, 여기에 기본 구성품인 LED 조명을 끼워 사용하거나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을 연결해 보조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다.


제품 자체를 충전할 때도 이 단자를 이용한다. 제품 배터리 용량은 2,200mAh로, 일반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과 비슷하다. 충전은 전용 케이블을 사용해 PC와 연결하거나 스마트폰 충전용 어댑터와 연결해 충전할 수도 있다. 제조사에 따르면 완충 시 음악은 최대 10시간, LED 조명은 최대 6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작지만 우렁찬 스피커

제품을 스피커로 사용하려면 먼저 블루투스를 연결해야 한다. 제품 전원 버튼을 7초 정도 누르면 전원이 켜진 뒤 비프음이 두 번 울리며 상태 표시등에 푸른색과 붉은색 조명이 교차하면서 점멸한다. 이때 스마트폰 등으로 블루투스 기기검색을 해야 바이킨과 스마트폰을 연결할 수 있다. 이후에는 제품 전원만 켜도 자동으로 연결된다.


일부 소형 스피커는 출력이 낮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하는데, 이 제품은 크기에 비해 제범 큰 소리를 낸다. 자전거에 설치해 야외에서 사용해도 음악 소리가 잘 들린다. 다만 저음은 조금 약하다. 특히 자전거를 타고 빠르게 달릴 때는 귓가에 스치는 바람소리 때문에 저음이 잘 들리지 않는다. 묵직한 저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아쉽겠지만, 이는 소형 스피커의 한계라고 생각하면 이해할 만하다.


선바이저에 설치하면 차량용 오디오 연결 단자가 없어도 스마트폰으로 듣던 음악을 이어서 들을 수도 있다. 특히, 자동차는 자전거와 달리 외부 잡음이 적어 크기가 작은 스피커로도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만약 차량에 오디오 시스템을 따로 설치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제품만으로 나쁘지 않은 오디오 시스템을 만들 수도 있겠다.

야간에는 손전등으로

제품 한쪽 스피커를 분리하고 LED 조명을 장착하면 손전등이나 자전거 전조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조명을 장착하고 버튼을 누르면 조명이 켜진다. LED 조명은 야간에 자전거 전조등으로 쓰기 충분하다. 집광렌즈가 없어 멀리까지 비출 수는 없지만, 야간 주행 시 시야를 확보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캠핑 시 손전등으로 사용하기에도 충분한 밝기다.


조명이 켜진 상태에서도 반대쪽 스피커는 계속 작동된다. 어두운 밤길을 자전거로 달릴 때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조명으로 길을 비추며 다닐 수도 있다. 다만 음악만 듣거나 조명으로만 사용할 때보다 배터리 사용량은 많을 것이다.


참고로 양쪽 모두 스피커일 때 조명 버튼은 누르지 않는 것이 좋겠다. 제조사가 따로 경고는 하지 않았지만, 조명 버튼을 누르면 스피커로 전류가 계속 흘러들어 가 삐- 하는 소리를 낸다. 이 경우 스피커 품질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주행 중에는 핸즈프리

도로교통법 제 49조에는 ‘운전자는 운전 중 휴대용 전화를 사용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명시돼있다. 이 조항은 자전거 운전 시에도 적용된다. 그런데 여기에는 예외조항도 있다. 그 중 하나가 손을 사용하지 않고 통화할 수 있는 기기, 즉 핸즈프리 사용 시다.


바이킨은 자전거나 선바이저에 설치해 평소에는 스피커로 사용하다가 전화가 오면 핸즈프리로 사용할 수 있다. 전화가 오면 음악이 꺼지고 스피커에서 연속 비프음이 울린다. 동시에 스마트폰에서도 벨소리가 울린다. 이때 전원 버튼을 짧게 누르면 통화모드로 바뀐다. 통화하고 있을 때 다른 전화가 오면 전원버튼을 짧게 두 번 눌러 다른 전화를 받을 수 있다. 두 통화를 서로 오가며 전화를 받으려면 계속 짧게 두 번 누르면 되고, 현재 통화를 종료하고 다른 통화만 하려면 한번만 누르면 된다. 통화 중 다른 전화를 거부하고 싶으면 전원버튼을 3초 정도 누르면 된다.

마이크와 스피커 성능도 나쁘지 않다. 30cm 정도 떨어져도 상대방에게 목소리가 잘 전달됐으며, 상대의 목소리도 잘 들린다. 다만 자전거를 타면서 쓰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실내나 차 안에서는 핸즈프리로 손색없지만, 야외에서는 마이크로 외부 잡음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비상시에는 보조배터리

제품의 스피커와 조명을 모두 분리하고 스마트폰 충전 단자를 연결하면 보조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다. 제품 자체 배터리 용량은 2,200mAh이니 바이킨을 완전충전 하고 보조배터리로만 쓴다면 스마트폰을 거의 완충상태로 만들 수 있다(갤럭시S4 배터리 용량은 2,600mAh).


4 in 1의 매력

이 제품은 블루투스 스피커다. 스마트폰과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 제품은 LED 조명이다. 자전거에 거치해 전조등으로 쓸 수 있고, 캠핑 시 휴대용 손전등으로 쓸 수 있다. 이 제품은 핸즈프리다. 자전거나 차량에 거치해 휴대폰을 손에 들지 않고 통화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보조배터리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부족하면 스마트폰에 연결해 충전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이 모든 것을 하나에 담았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다. 2013년 7월 말 기준으로 인터넷 최저가 9만 250원이다. 아웃도어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탐낼만한 물건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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