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들 헬멧이 더러운 이유는 □□□□ 때문

입력 2013-08-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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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 미끄럼 방지용 배팅 그립

메이저리그 중계를 보면 유독 헬멧이 지저분한 선수들을 볼 수 있다. LA 다저스의 핸리 라미레스, 보스턴 레드삭스의 데이비드 오티스는 팀 로고가 보이지도 않을 정도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헬멧이 지저분한 선수들을 간간히 볼 수 있다. 두산의 최준석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헬멧이 지저분한 이유는 바로 방망이 그립의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스틱’ 때문이다. 타자들이 타석에 들어서기 전 방망이를 쥐는 부분에 무언가를 바르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데 일종의 끈끈이인 ‘스틱’을 바르는 것이다. 정식 명칭은 ‘배팅 그립’이다. 그러나 국내 야구계에서는 제품명인 ‘타이거스틱’을 일반명사처럼 사용하다 이를 줄여 흔히 ‘스틱’으로 부르고 있다.

스틱은 타격 시 손이 미끄러지는 현상을 방지해 타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스틱을 바르는 횟수가 잦은 선수들은 매번 타석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미리 헬멧에 발라 뒀다가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 헬멧을 만져 끈끈이 물질을 손에 묻히는 것이다.

이에 관한 에피소드도 있다. 과거 두산에서 활약했던 강타자 타이론 우즈는 헬멧에 스틱을 발라두는 편이었는데, 그가 헬멧을 벗어놓은 사이 이를 본 한 고위 관계자가 스태프에게 “헬멧이 더러우니 좀 닦아라”고 지시를 내린 것. 우즈는 타석에 들어서려다 깨끗하게 닦인 자신의 헬멧을 발견하고는 “이걸 누가 닦아 놓았느냐”며 불같이 화를 내는 해프닝도 있었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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