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정복 청신호 밝힌 서울 김용대

입력 2013-08-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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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김용대. 스포츠동아DB

아시아 챔스리그 8강 1차전 알 아흘리 상대 선방
최용수 감독 “2차전은 안방…반드시 승리한다”


아시아 정복에 청신호를 밝힌 소중한 10분 버티기였다.

FC서울은 22일(한국시간)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섭씨 40도가 넘는 무더위, 경기장을 가득 메운 2만5000명의 관중, 숙소에서 경기장까지 무려 1시간 50분의 이동거리 등 최악의 악조건에서 일궈낸 값진 무승부였다. 8강 2차전은 9월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경기 막판 서울의 투혼이 빛났다. 서울은 전반 10분 데얀의 선제골로 앞서다가 후반 36분 상대 술탄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종료를 얼마 안 남기고 실점한 것도 뼈아프지만 더 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에 지칠 대로 지친 서울 선수들의 발이 눈에 띄게 무거워졌다. 기세가 오른 알 아흘리는 경기종료까지 약 10여 분 동안 서울을 거세게 몰아쳤다. 수비수들의 육탄방어와 골키퍼 김용대(사진)의 선방이 아니었으면 꼼짝없이 1골 더 내줄 뻔했다. 역전을 허용했다면 서울은 2차전에서 큰 부담을 가져야 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도 “원정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다. 아직 90분(2차전)이 남아 있다. 홈에서 반드시 원하는 결과를 얻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은 숨 돌릴 틈 없이 곧바로 K리그 클래식의 살인일정에 돌입한다. 23일 새벽 귀국하는 서울은 하루 뒤 진주로 내려가 25일 경남FC 원정을 치르고 28일 홈에서 전북현대를 상대한다. 9월1일 대구FC 원정이 상·하위 스플릿을 가리기 전 마지막 경기다. 서울은 선두권 진입을 위해 이중 1경기도 양보할 수 없다. 특히 28일 전북과 맞대결은 3연전 최고 빅 매치로 꼽힌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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