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월드컵 심판 키운다

입력 2013-08-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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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연수 등 어학능력 보강…“국제적 역량 강화”

한국축구가 월드컵 심판 육성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대한축구협회 이재성 심판위원장은 22일 “월드컵을 위해 좋은 선수들을 육성하는 것처럼 심판 육성도 중요하다. 올해 초부터 세계적 역량을 지닌 심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미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는 축구협회 심판위원회 결의에 따른 것으로, 최근 제2차 정기이사회 안건으로 올라 보고가 이뤄졌다.

한국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심판 성장은 더딘 편이다. 그간 김영주(2002한일월드컵 주심) 정해상(2010남아공월드컵 부심) 등 5명의 월드컵 심판(주심 1명, 부심 4명)을 배출한데 그쳤다. 국내 심판의 경우 경기운영능력은 인정받지만 어학능력이 부족해 최상급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처럼 심판도 랭킹이 매겨지는데, 일본과 호주 등이 한국보다 앞선 상황이다.

심판위원회는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장기적 관점에서 틀을 바꿔나가기로 결정했고 심판 교육 초급 단계부터 국제 심판 희망자에 한해 영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예전에는 경기운영능력이 최우선시 됐으나 이젠 언어능력부터 검증받아야 한다. 이 위원장은 “영어 검증 등은 아직 비공식 과정이지만 내년부터는 명문화된 규정으로 못 박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의 국제심판은 주심 10명(남자 7, 여자 3) 부심 12명(남자 9, 여자 3)인데, 이들의 국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반기 괌 연수에 이어 22일부터 열흘 일정으로 영국으로 연수를 떠났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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