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계 큰별들이 지다

입력 2013-08-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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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락 전 야구협회장·박종환 전 KBO사무총장 별세

한국야구의 오늘이 있기까지 헌신했던 야구계의 큰 별 두 개가 같은 날 세상과 작별했다. 김종락 전 대한야구협회(KBA) 회장과 박종환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이 22일 별세했다.

향년 94세인 김 전 회장은 1966년 제9대 KBA 회장에 취임해 최장기 재임(14년)을 하는 동안, 한국야구의 상징이 된 잠실야구장 건립에 결정적 공로를 세웠다. 1978년 당시 서울시가 잠실 스포츠콤플렉스 건립계획에서 야구장을 누락하자 강력하게 항의하고, 세 차례에 걸쳐 현금 1억원까지 전달하는 강단을 발휘해 잠실구장 건립을 이뤄냈다.

밖으로는 국제야구연맹(IBAF) 부회장(1980년∼1996년), 아시아야구연맹(BFA) 회장(1983년∼1995년)을 역임해 한국야구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꾀하기도 했다. 특히 1977년 제3회 슈퍼월드컵대회에서 단장을 맡아 한국이 국제대회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하면서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상했다. 1989년에는 아마야구 활성화 공헌을 인정받아 IBAF로부터 ‘올해의 행정가’로 선정됐다. 김종필 전 총리의 친형인 김 전 회장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3층 34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24일이다. 02-3010-2294.

같은 날 향년 75세로 영면한 박종환 전 KBO 사무총장은 야구선수 출신으로서 롯데 단장을 역임하는 등, 1982년 프로야구 창립에 산파 노릇을 해줬다. 제6·7대 KBO 사무총장 시절(1996년 1월31일∼1998년 3월14일)에는 용병제도 도입을 추진했다. 박 전 사무총장의 빈소는 강남 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24일이다.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으로 정해졌다. 02-2258-5940.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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