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광주FC 불투명한 미래

입력 2013-08-23 17: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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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챌린지(2부 리그) 광주FC는 최악의 시련을 맞이했다.

지난 해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2부 리그로 강등된 광주는 올 해 클래식(1부 리그) 무대 복귀를 꿈꿨지만 군 팀 상주 상무와 경찰축구단의 거센 반격에 휘말려 딱히 강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20라운드까지 광주는 8승5무7패(승점 29)로 전체 3위에 랭크돼 있으나 단독 선두인 경찰축구단(14승2무4패·승점44)과 2위 상주(10승8무2패·승점 38)와의 격차가 너무 크다.

사실 광주에는 올해가 수월한 승격을 위한 절호의 찬스였다. 내년에는 클래식 14개 구단들 가운데 최하위 2개 팀들이 추가로 합류하게 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 시즌 중반까지 성적이 기대 이하에 머물자 이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던 여범규 감독이 최근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고 팀을 떠났다.

광주는 남기일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승격시키며 코칭스태프의 공백을 최소화하려 했지만 대부분 코치들은 여 전 감독과 운명을 함께 했다. 선장과 주요 항해사까지 잃은 배가 정상적인 해로를 탈 리는 만무하다. 다행히 광주는 19일 홈에서 열린 20라운드에서 경찰축구단을 상대로 귀중한 3-1 승리를 거뒀지만 신임 코칭스태프 구성 등 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 앞날이 불투명하다.

구단 운영권을 가진 광주시(市)에서도 열정을 보이지 않고 있어 고민이 더욱 깊어진다. 코치 선임이나 전력 보강, 자금 확보 등 대부분 안건들은 시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내부 문제부터 해결이 요원한데 당장 26일에는 수원FC와 21라운드 원정경기가 예정돼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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