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구단 NC의 조용한 행진이 7위 문턱까지 도달했다. NC는 23일 목동 NC전에서 베테랑과 신인들의 조화로운 활약에 힘입어 6-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NC는 42승4무55패를 기록하며 7위 KIA(42승2무50패)에 2.5게임차까지 다가섰다. 승수는 같아졌다.
최하위(9위)가 아닌 8위도 개막 전에는 기대하기 어려웠던 순위였다. 그러나 101경기를 넘어선 시즌 종반에 7위까지 추격의 가시권에 두기 시작했다.
NC는 24일 홈 창원에서 SK와 2연전을 치른다. 23일 대전 한화전이 취소된 KIA는 같은 날 목동에서 넥센과 만난다. 24~25일 주말 2연전 결과에 따라 7위 KIA와 8위 NC의 격차는 더 좁혀질 수도 있기에 비록 하위팀이긴 하지만 양 팀의 결과에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다.
NC는 이날 타선에서 신구의 완벽한 조합으로 넥센에 승리했다. 0-0으로 맞선 2회초 베테랑 이호준(37)이 선두타자로 나서 넥센 선발 밴 헤켄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무사 1·3루에서 신인 권희동(23)이 투수 키를 넘기는 절묘한 내야안타를 치며 선취점을 올렸다. 권희동은 4회초 1사 1루에서 3-0으로 달아나는 좌월 2점홈런(시즌11호)을 날리며 맹활약을 이었다.
NC는 5회까지 5-0으로 앞서다 5회말 1점을 내준 뒤 6회말 박병호~김민성~유한준~서동욱~강정호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5-5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8회초 1사 2루 찬스에서 이상호가 넥센 구원투수 강윤구를 상대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결승타를 때리며 팀에 6-5 승리를 안겼다. NC는 최고참 손민한(38)은 1.1이닝을 완벽하게 막으며 시즌 3세이브로 승리를 지켰다. 공격부터 수비까지 베테랑과 신인들의 조화가 빛난 승리였다.
목동|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