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래시 녹화 중단’…시청률 위한 급한 편성이 원인?

‘스플래시 녹화 중단’

MBC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스타 다이빙쇼 스플래시’(이하 ‘스플래시’)가 방송 2회만에 녹화가 중단되는 위기에 몰렸다.

MBC는 김종국 사장 주재로 열린 임원회의에서 6일 오후 진행될 예정이었던 녹화를 전격 취소했다.

‘스플래시’의 녹화 중단 이유는 출연자들의 안전 문제 때문. MBC는 “최근 리허설 과정에서 일어난 안전사고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연기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녹화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플래시’는 스타들이 다이빙에 도전해 감동과 성취감을 안방에 전달한다. 영국, 호주, 프랑스, 중국, 미국 등 세계 20여개 국에서 방송되고 있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MBC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 중인 금요일 밤을 공략하기 위해 ‘스플래시’를 긴급 편성했다. 굴욕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전작 ‘파이널 어드밴처’를 폐지하고 ‘스플래시’를 방송한 것.

시청률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안전에 문제가 발생했다. 다이빙에 익숙하지 않은 스타들이 무리한 동작을 연습하려다 많은 부상을 당했다. 개그맨 이봉원은 지난 4일 연습 도중 얼굴이 수면으로 먼저 떨어지면서 얼굴에 멍이 들고 붓는 타박상을 입었다.

배우 이훈도 낙하하면서 얼굴을 수면에 부딪혀 눈 주위에 심한 멍이 들었고, 배우 클라라와 개그맨 샘 해밍턴도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다른 스타들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많은 시청자들은 “수영 선수들도 하기 힘든 다이빙을 일반인들이 단시간에 배우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시청률을 위해 충분한 준비 없이 긴급 편성한 것이 큰 부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스플래시’의 녹화가 중단된 만큼 프로그램의 폐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녹화된 6일과 13일 방송분은 변동 없이 전파를 타지만, 이후 편성은 정상 방송 여부가 불투명하다. MBC는 추가 녹화와 프로그램 지속 여부 등에 대해 회의를 한 뒤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사진출처 | MBC 방송화면 ‘스플래시 녹화 중단’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