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주협회, 쪽방촌에 희망을 전하다

입력 2013-09-09 16: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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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들의 나눔문화가 쪽방촌에서 희망의 꽃을 피웠다.

서울마주협회는 추석을 앞두고 9일 서울 용산구 삼각지 성당에서 용산구 일대저소득가정과 쪽방촌 독거노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나눔 러브카’ 및 쌀 기증식을 가졌다.

이날 기증식에는 서울마주협회 지대섭 회장, 권광세 부회장 등 임직원과 천주교 사회복지법인 ‘로렌죠의 집’ 힐라리아 원장 수녀와 자원봉사자, 용산구 주민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마주협회는 2011년부터 마주들의 상금을 기부 받아 ‘로렌죠의 집’을 지원했다. 올해는 쪽방촌 독거노인 지원을 위해 ‘나눔 러브카’를 기증했다.

천주교 사회복지법인 ‘로렌죠의 집’은 2002년 설립한 독거노인 후원 단체다. 서울역 부근 노숙자들의 이동급식소(주먹밥 아침식사) 운영과 용산구 쪽방촌 독거노인들에게 쌀과 반찬,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몸이 아픈 노인들의 수술비 지원과 치료동행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차량 후원이 없어 자원봉사자들의 고충이 많았다.

‘로렌죠의 집’ 힐라리아 원장 수녀는 “소외되고 희망을 잃은 쪽방촌 독거노인분들에게 쌀과 반찬, 생필품을 전달할 때 무거운 짐을 들고 집집마다 걸어서 이동하는 것이 힘들고 어려움이 컸다. 특히 용산구 지역은 구청이 돌보지 못하는 독거노인분들이 너무나 많다. 꼭 필요하던 차량을 마주협회에서 기증해 감사하고, 앞으로 이런 후원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사랑과 나눔을 전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울마주협회 지대섭 회장은 기증식에서 “마주들의 작은 정성이 추석을 앞둔 독거노인분들께 좋은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마주들은 말을 통한 나눔 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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