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자 실종사건… 경찰, 유력 용의자 차남 구속영장 청구 방침

입력 2013-09-23 16: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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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모자 실종사건. 사진=채널A 화면 캡쳐

경찰이 지난달 중순 발생한 인천 모자(母子)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차남 정모 씨(29)에 대해 24일 오전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력 용의자인 차남 정 씨를 지난달 22일 긴급체포했다. 그러나 정 씨는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경찰은 존속살인 혐의와 관련, 증거불충분으로 결국 체포 16시간 만에 정 씨를 풀어줬다.

이후 정 씨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 수집과 실종자 수색에 집중한 경찰은 정 씨가 지난달 14일 형의 차량을 몰고 이동한 경로를 추적했다. 경찰은 정씨가 지난달 13~15일 어머니와 형을 살해한 뒤 경북 울진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정 씨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정 씨가 지난 5∼7월 총 29편의 살인 관련 방송 프로그램 영상을 내려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정황 증거들을 토대로 차남 정 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22일 오전 정 씨를 다시 체포했다.

경찰은 체포 다음날인 23일 강원도 정선에서 실종자 김모(58·여) 씨와 장남 정모(32) 씨 가운데 1명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된 시신은 심하게 부패돼 있는 상태로 경찰이 현재 신원 확인 중이다. 성인 남성 체구보다는 작은 점으로 미뤄 김 씨의 시신일 가능성이 큰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 발견은 실종자의 차남 정 씨의 부인 김모(29) 씨가 경찰과 동행해 유기 장소를 지목하면서 가능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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