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길 “골 점유율만 앞서면 뭐해”

입력 2013-09-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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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길 감독. 스포츠동아DB

골 결정력 부진으로 인천 최근 3경기 2무1패
김봉길감독 “경기 10분만 더 했으면…” 울상

인천 유나이티드 김봉길(사진) 감독이 앞선 점유율에도 쓴 웃음을 지었다.

인천은 올 시즌 시·도민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상위그룹에 살아남았다. 베테랑 김남일-설기현과 프로 1∼2년차 이석현, 구본상 등이 활약하며 신구조화를 이뤘다. 전방위 압박과 패스축구로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우승전력은 아니지만 우승후보에 치명상을 입힐 수는 있다.

하지만 상위그룹에서 다소 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3경기를 치르며 승점2(2무1패)에 그쳤다. 상위그룹에 들기 위해 혈전을 치렀고, 많은 선수들이 이런저런 부상을 입었다. 경기내용을 보면 결과가 더욱 아쉽다. 점유율에서 압도하고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김봉길 감독이 “점유율이 앞서면 결과가 오히려 안 좋다”고 걱정할 정도.

인천은 상위그룹 첫 경기였던 울산(8일) 원정에서 63대3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배에 가까운 수치. 그러나 결과는 반대였다. 1-2로 패했다. 전북(11일)과 홈경기도 마찬가지. 후반 공세를 퍼부었지만 1-1로 비겼다. 점유율은 56대44로 앞섰다. 반대로 수원전에서는 역습 위주의 플레이로 점유율이 뒤졌다. 그러나 동점골을 잘 지켜내며 승점1을 거뒀다. 경기력과 결과가 반대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좋은 기회를 만들어내고도 득점하지 못한 반면 상대에 쉽게 골을 내줬다.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공격 전개를 가져가다보니 효율성이 떨어졌다. 김 감독은 “10분만 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에둘러 아쉬움을 드러냈다.

상위그룹은 치열한 접전이 진행 중이다. 그야말로 1골 싸움이다. 김 감독도 잘 알고 있다. 그는 “슈팅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점점 나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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