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추신수 FA 협상은 1억 달러부터 시작”

입력 2013-09-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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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추신수. 동아닷컴DB

신시내티 추신수. 동아닷컴DB

■ 300출루 달성 추신수의 몸값은?

보라스, 워스·크로퍼드 계약 예로 들며
추신수 몸값도 ‘1억 달러 그 이상’ 자


힘·스피드 겸비…메츠·컵스 깊은 관심
하위 팀 지명권 보호 FA보상제 변수로


“추신수의 가치는 1억 달러(약 1075억원) 그 이상이다.”

메이저리그 신시내티는 이제 월드시리즈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되자 리드오프로 큰 공을 세운 추신수(31)의 내년 FA 계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억 달러의 가치를 가진 선수라는 평가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슈퍼 에이전트’이자 추신수의 대리인인 스콧 보라스(사진)는 한술 더 떠 ‘1억 달러 그 이상’을 말하고 있다.

보라스는 최근 CBS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추신수와 같은 외야수인 제이슨 워스(워싱턴), 칼 크로퍼드(LA 다저스)의 계약을 예로 들며 “(협상은) 1억 달러부터 시작이다”고 말했다. 1억 달러 계약이 최대가 아닌 최소라는 자신감이다.

보라스가 이름을 꺼낸 워스와 크로퍼드는 FA의 몸값이 급등했던 2010년 시즌 종료 후 1억 달러 이상의 장계 계약을 맺었다. 모두 예상을 뛰어넘는 액수였다. 워스는 워싱턴과 7년 1억2600만 달러, 크로퍼드는 보스턴과 역시 7년에 1억4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스콧 보라스. 스포츠동아DB

스콧 보라스. 스포츠동아DB


추신수와 같은 31세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획득한 워스는 2009년 36개, 2010년 27개의 홈런을 날린 대형 타자였다. 크로퍼드는 2009년 탬파베이에서 60개의 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던 빠른 타자로, 추신수보다 두 살이 어린 29세 시즌을 마치고 FA가 됐다.

다재다능한 타자인 추신수와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보라스는 추신수를 ‘워스의 힘과 크로퍼드의 스피드를 동시에 갖춘 최고의 외야수’로 선전하고 있다. 매우 영리한 판단이다.

현재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컵스가 추신수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FA보상제도의 변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해 드래프트 1라운드 1∼10위 지명권을 갖는 하위 10팀은 A급 FA를 영입하더라도 지명권을 보호받는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새 규정에 따라 무려 10개 팀이 1라운드 지명권을 희생하지 않고 추신수와 계약할 수 있다. 새로운 보상제도가 추신수의 계약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흥미롭다.

한편 추신수는 29일(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홈경기에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00출루 대기록을 세웠다. 3타수 1안타에 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하며 역대 6명(배리 본즈, 제프 베그웰, 칼 야스트렘스키, 치퍼 존스, 보비 아브레우, 마이크 트라우트)만 기록했던 20홈런-20도루-100안타-100볼넷-300출루를 완성했다. 300출루 자체도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3번째 기록이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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