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안지만 선배님 파마 머리 부러워”…‘대두’ 심창민의 푸념

입력 2013-10-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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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안지만-심창민(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안지만(30)의 헤어스타일은 독특하다. 그야말로 번개를 맞은 듯한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다.

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삼성 투수들이 덕아웃 옆 벤치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있을 때 안지만의 헤어스타일이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주변에서 “비싼 머리 아니냐”며 치켜세우자 안지만은 “여름 내내 이 머리 하고 있었으니까 본전 뽑았다”며 시큰둥하게 대꾸했다.

이때 옆에 있던 막내투수 심창민(20)은 “안지만 선배님이 정말 부럽다”며 입맛을 다셨다. 그가 안지만을 부러워하는 것은 펌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 아니었다. 바로 펌을 할 수 있는 작은 두상이었다.

심창민은 “난 머리가 너무 커서 파마(펌)를 할 수 없다. 파마를 하면 큰 머리가 더 커진다”며 자신의 큰 머리를 자책했다. 그러면서 “난 미용실만 가면 머리카락을 딱 달라붙게 한다. 그렇게 해도 지금 파마한 안지만 선배님 머리보다 크지 않느냐”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안지만이 “내 머리가 좀 작긴 작지”라며 거드름(?)을 피우는 사이, 다른 선배들이 심창민에게 “머리만 크냐? 엉덩이도 크잖아. 어차피 큰 머리, 그러거나 말거나 파마하고 싶으면 하라”고 권유했다.

그러자 심창민은 자신감에 찬 어조로 한마디를 내뱉어 다시 한번 선배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하긴, 머리 커서 불이익 받는 적은 없더라. 다만 놀림은 받지만….”

대전|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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