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정규시즌 MVP 예약 3년 연속 수상 이승엽 쫓는다

입력 2013-10-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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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지지로 9월 MVP 선정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2회 이상 수상한 선수는 모두 4명뿐이었다. 해태 김성한(현 한화 수석코치)이 최초로 2회 수상(1985·1988년)의 영광을 누렸고, 해태 선동열(현 KIA 감독), 빙그레 장종훈(현 한화 타격코치), 삼성 이승엽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선동열은 3회, 이승엽은 4회에 걸쳐 ‘별 중의 별’로 반짝반짝 빛났다.

그러나 연속 수상자로 압축해보면 3명으로 줄어든다. 선동열과 장종훈이 2년 연속, 이승엽이 3년 연속 MVP에 오르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선동열은 1986년 외에 1989∼1990년 첫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장종훈이 1991∼1992년 타자로는 최초로 연속 수상을 기록했다. 1997년 처음 MVP에 등극한 이승엽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 연속 수상으로 한국프로야구를 평정했다. 만약 이승엽이 2004년 일본 지바롯데에 입단하지 않았다면, 이 기록은 더 연장됐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2012년 MVP인 넥센 박병호는 2013년 또 한번의 영광을 위해 맹렬히 질주하고 있다. 9월까지 홈런·타점·득점·장타율·출루율 등 타격 5개 부문에서 1위였다. 1일에는 9월 MVP로도 뽑혔다. 9월 한 달 타율 0.353, 11홈런, 28타점의 압도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개인기록은 이미 지난해의 숫자를 능가했고, 사실상 적수가 없다. 만장일치 MVP 추대도 기대해볼 만한 페이스다. 더 놀라운 사실은 박병호의 나이가 이제 27세라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 이승엽의 MVP 수상 횟수를 넘어설 선수가 있다면 박병호뿐일지 모른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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