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할머니, 마지막까지 함께한 이는 외국인…“무슨 사연?”

입력 2013-10-14 16: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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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복막암으로 숨을 거둔 ‘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73) 씨의 마지막을 지켜준 이는 외국인 여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경향신문은 “지난 5월 29일 권씨를 국립의료원으로 처음 데려간 사람은 주한 캐나다교육원 강사인 스테파니 세자리오(28) 씨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1년 권씨를 처음 만난 세자리오 씨는 올해 초부터 매주 권 씨를 만나 말동무가 돼줬으며 지난 5월 권 씨의 증상이 악화되자 병원에 데려갔다고 한다.

세자리오 씨는 인터뷰에서 “그가 과거의 삶에 붙들려 있는 것은 맞지만 그런 식으로 생각한다 해서 그가 정신이 이상하다고 치부해선 안된다”며 “또 권씨의 정신이 이상하다고 해도 그가 홀로 쓸쓸히 죽어가야만 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닐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그는 “나는 그와 함께 있어 기뻤다. 그 역시 죽기 전 내게 ‘지금은 당신이 내게 유일한 가족이군요’라고 말해줬다”며 “사람들이 권 씨를 단지 ‘정신 나간 쇼핑백 할머니’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맥도날드 할머니’는 지난 2010년 12월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서 소개되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권 할머니는 마땅한 거처 없이 10년간 패스트푸드점과 교회, 커피 전문점을 전전하며 생활해 ‘맥도날드 할머니’라는 별명이 지어졌다.

사진|방송 화면 캡처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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