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투수 ML 포스트시즌 첫승 도전사] 박찬호, 13경기 무승…김병현, 8경기 3세이브

입력 2013-10-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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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의 문을 열고 통산 124승을 거둔 박찬호(왼쪽 사진)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2개나 지닌 김병현도 포스트시즌에선 승리와 연을 맺지는 못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의 15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승리가 돋보이는 이유다. 스포츠동아DB

김병현, 한국인 최초로 ML 포스트시즌 무대
박찬호는 샌디에이고서 첫 경험…모두 구원


LA 다저스 류현진(26)이 1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됐다. 애틀랜타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투구를 만회하며 2번째 포스트시즌 등판 만에 한국야구사의 신기원을 열었다.

류현진 이전에 메이저리그 가을잔치에 참가한 한국인 투수로는 박찬호와 김병현이 있었다. 그러나 모두 포스트시즌에선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주인공은 김병현이다. 애리조나 시절이던 2001년과 보스턴 시절이던 2003년 참가했다. 통산 8경기에 등판해 3세이브1패, 방어율 6.35(11.1이닝 8자책점)를 기록했다. 2001년의 활약상은 아직도 팬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NLDS와 NLCS에서 총 4경기에 등판해 무결점 3세이브로 승승장구했으나,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연이어 홈런포를 맞는 불운을 겪었다. 4차전 3-1로 앞선 9회말 2사 후 티노 마르티네스에게 동점 홈런, 연장 10회말 2사 후 데릭 지터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5차전에선 2-0으로 앞선 9회말 2사 후 스콧 브로셔스에게 또 동점 홈런을 허용한 뒤 마운드에 주저앉고 말았다.

박찬호는 통산 1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방어율 2.61(10.1이닝 3자책점)만 기록했다. 선발등판은 한번도 없었고, 모두 구원등판이었다. 첫 가을잔치 참가는 2006년 샌디에이고 시절. 세인트루이스와의 NLDS 1경기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008년 LA 다저스 시절 NLCS 4경기에 나섰고, 2009년 필라델피아 시절에는 NLCS 4경기(1패)와 월드시리즈 4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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