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얇고, 더 선명해진 ‘아이패드 2종’ 첫 선

입력 2013-10-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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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새 ‘아이패드’ 제품군을 공개하면서 태블릿PC 시장에 격랑이 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애플코리아

애플 ‘아이패드 에어·2세대 미니’ 공개
태블릿PC 시장 점유율 회복 여부 관심


애플이 ‘아이패드’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태블릿PC 시장이 다시 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부에나 센터에서 제품 발표회를 갖고, ‘아이패드’ 신제품 2종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 기기 제조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에 또 한번 격랑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장 점유율이 조금씩 하향곡선을 그리던 애플이 신제품을 통해 다시 한번 시장을 장악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신제품 ‘휴대성’과 ‘보는 맛’ 뛰어나

이날 공개된 ‘아이패드’ 신제품의 특징은 ‘휴대성’과 ‘보는 맛’이 좋아졌다는 점이다.

먼저 ‘아이패드 에어’는 제품명만큼이나 전작인 ‘4세대 아이패드’에 비해 휴대성이 크게 개선됐다. 두께는 7.5mm로 전작(9.4mm)보다 얇아졌고, 무게 또한 652g에서 469g으로 줄어들었다. 화면 크기는 9.7인치를 유지하면서 베젤(테두리)을 줄인 점도 특징이다. 여기에 ‘아이폰5S’에 장착된 A7 프로세서를 달아 두 배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2세대 아이패드 미니’의 경우 전작보다 ‘보는 맛’이 더 좋아졌다. 애플의 자랑거리인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달아 해상도를 크게 높인 것. 이 제품의 해상도는 2048×1536, 화면밀도는 326ppi(인치당 픽셀수)다. 이는 해상도가 1024×768에 화면 밀도가 163ppi였던 전작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이 제품 또한 A7 프로세서를 달았다.


● 글로벌 시장 경쟁 가속도

애플이 크게 개선된 ‘아이패드’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 조사업체 ID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분기 전 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1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로선 애플 신제품에 대한 반응이 호의적이어서, 일정부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과거에 비해 경쟁 제품이 많아진 탓이다. 저가 태블릿PC 제품으로 애플을 위협했던 아마존은 최근 ‘킨들파이어HDX’를 선보였다. 구글도 ‘2세대 넥서스7’을 출시하며 경쟁에 나섰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이 신제품을 발표하는 날 ‘서피스2’를 내놨고, 노키아 또한 같은 날 첫 태블릿 제품 ‘루미아 2520’을 공개했다.

한국 제조사들의 시장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2분기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며 애플을 맹추격한 삼성전자도 다양한 제품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엔 2014년형 ‘갤럭시노트10.1’을 선보였다. LG전자도 최근 ‘G패드 8.3’을 출시하며, 글로벌 태블릿PC 시장 재공략을 선언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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