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리포트] 첫 KS…1차전…초구…이정식에게 처음이 중요했던 이유

입력 2013-10-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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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포수 이정식은 ‘단짝’ 윤성환과의 찰떡 호흡 덕분에 24일 KS 1차전 안방마님의 중책을 맡았다. 그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인 팀 선배 진갑용에게 조언을 구하며 열심히 ‘처음’을 준비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단기전에서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다. 그 가운데서도 1차전은 ‘처음’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기선제압을 위한 1차전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모자랄 정도다. 3년 연속 한국시리즈(KS)를 맞이한 삼성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삼성 포수 이정식은 ‘단짝’ 윤성환이 24일 1차전 선발로 나서면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KS 선발 포수의 중책을 맡았다. 이정식은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대선배 진갑용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정식에게 어떤 조언을 해줬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진갑용은 “별다른 말은 해주지 않고 ‘초구만 생각하라고 했다. 초구 받고 나면 2구부터는 자연스럽게 (경기가) 풀릴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답했다. 경험 많은 진갑용 역시 ‘처음’에 의미를 둔 것이다. 올 시즌 부진했던 팀의 간판타자 이승엽의 훈련을 도운 김한수 타격코치 역시 “(이승엽이)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 서고 나면 감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처음’을 강조했다.

두산도 1차전이 가장 껄끄럽다. 두산 김경원 전력분석원은 “정규시즌의 데이터에 중점을 두고 분석을 하지만, 삼성이 3주간의 휴식 뒤 첫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당장의 경기력 확인은 1차전을 치르는 동안에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승엽의 컨디션 회복, 김상수의 자리를 메울 정병곤의 경기력도 변수다. 그는 “이승엽은 기본 데이터가 있다고 해도, 정병곤은 데이터가 거의 없다. 수비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체크하기가 쉽지 않았다. 여러 가지 부분에서 1차전 분석이 가장 까다롭다. 1차전을 치르고 나면 그 안에서 나타난 변화를 통해 전력분석을 수정해나간다. 경기를 뛰는 투수들이나 야수들도 1차전을 치르고 나면 상대 파악이 한결 수월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은 1차전이다.

대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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