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최재훈 “홍상삼 폭투는 내 탓”

입력 2013-10-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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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최재훈. 스포츠동아DB

두산 최재훈. 스포츠동아DB

두산 홍상삼(23)은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하지만 ‘제구력 불안’이라는 치명적 단점도 안고 있다. 27일 한국시리즈(KS) 3차전 7회초 2사 후 배영섭 타석에서도 홍상삼은 포크볼의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포수 뒤로 빠지는 폭투를 범하고 말았다. 홍상삼의 폭투로 3루주자 박한이가 홈을 밟아 삼성은 3-0으로 달아나는 추가점을 올렸다.

당시 포수를 맡았던 최재훈(24·사진)은 폭투 상황에 대해 28일 “(홍)상삼이의 포크볼은 예상이 어렵다. 앞서 던진 포크볼이 자꾸 높게 제구가 되기에 ‘한 번은 바운드로 오겠다’ 싶어 대비했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상삼이 던진 문제의 포크볼은 최재훈의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갔다. 최재훈은 “다른 투수들의 포크볼은 바운드가 되면 위로 떠오른다. 하지만 상삼이의 포크볼은 땅에 맞고 그대로 굴러버려서 블로킹이 어렵다. 어제(27일)가 바로 그런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재훈은 폭투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최재훈은 “결국에는 내 실수다. 포수가 막아줘야 투수들이 포수를 믿고 던질 수 있다. 상삼이의 폭투는 내 잘못이다”고 자책했다.

최재훈은 28일 4차전을 덕아웃에서 맞았다. 포스트시즌 들어 연이은 선발 출전으로 체력이 저하된 그에게 휴식을 주기 위한 김진욱 감독의 배려였다. 최재훈의 자리에는 양의지가 투입됐다. 양의지의 한국시리즈 선발 출전은 이날이 처음이다.

잠실|정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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