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머리 ‘아이 갓 씨’ 표절 논란…프라이머리 해명 “기술적으로 전혀 다른 곡”

입력 2013-11-04 09: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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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머리 해명

거머리 '아이 갓 씨' 표절 논란에 프라이머리 해명

박명수와 프라이머리로 구성된 거머리의 '아이 갓 씨'(I Got C)가 표절 논란dp 휩싸인 가운데 이 곡을 만든 프라이머리 측이 이를 해명했다.

프라이머리의 소속사 아메바컬쳐는 4일 동아닷컴에 "표절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소속사 측은 "'무한도전'이 워낙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이런 해프닝이 생긴 것 같다"고 표절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그들은 "아이 갓 씨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레트로 스윙 장르다. 장르적 유사성으로 비슷하게 들린 것 같다. 악기 사용이 비슷할 수 있지만 기술적으로 전혀 다른 곡이다. 표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이 갓 씨'는 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에서 거머리와 다이나믹 듀오 개코가 호흡을 맞춘 곡으로 방송 후 국내 주요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다.

하지만 '아이 갓 씨'는 이같은 인기와 함께 네덜란드 여가수 카로 에머랄드(Caro Emeranld)의 '리퀴드 런치'(Liquid Lunch)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며 표절논란으로 번졌다.

앞서 가수 아이유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최근 아이유의 신곡 '분홍신'의 두 번째 소절 멜로디와 독일 그룹 넥타(Nektar)의 '히어스어스'(Here‘s Us)의 초반 도입부 멜로디가 유사하다고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아이유 소속사 로엔 엔터테인먼트측은 "코드 진행이 다르기 때문에 표절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저작권의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표절의 기준을 명확하게 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1990년대까지 공연윤리위원회가 '2소절(8마디) 이상 유사하면 표절'이라고 기준을 세웠지만, 2000년대부터 이 같은 준거도 없어졌다.

표절에 대한 명확한 기준 없이 각 사안과 특성에 따라 판단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일부의 경우 법정에서 표절 여부를 가리기도 하는데 법원은 보편적 정서에 따라 결정한다. 원곡과 표절곡으로 의심되는 두 곡을 어느 누가 들어도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표절로 본다.

한편 거머리의 '아이 갓 씨'는 표절 논란에도 불구하고 음원 공개 이후 이틀째 음원 차트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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