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달아오른 FA 시장 넥센에겐 모두 그림의 떡?

입력 2013-11-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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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른 FA(프리에이전트) 시장. 대어도 많고 준척은 더 많다. 대부분의 구단이 기존 소속선수였던 FA를 붙잡거나 타 구단 출신 FA들을 데려오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러나 유독 조용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는 팀이 있다. 올해 창단 첫 4강 진출에 성공한 넥센이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넥센의 캐치프레이즈는 ‘내부 결속.’ 외부전력 영입과 내부전력 유출 없이 좀더 단단한 팀을 만들어보겠다는 계획이다.

넥센 이장석 대표이사는 최근 FA 영입에 대한 질문을 받자 “FA를 영입할 여력이 없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유독 국가대표급 FA가 시장에 많이 나왔지만, 모기업의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팀을 꾸리는 넥센으로선 천문학적 액수로 치솟은 대형 FA들의 몸값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꼭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는 몸값이 너무 비싸고, 그 이외의 선수들은 보상선수에 대한 부담을 고려할 때 현재 넥센이 보유한 젊은 선수들을 잘 육성하고 키우는 편이 낫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내년 시즌에 대한 틀을 잡아놓은 상태이기도 하다. 가장 먼저 용병 브랜든 나이트와 밴 헤켄의 재계약을 확정했고, 또 한 명의 추가 용병 역시 계약 초읽기에 돌입했다. 좌완 금민철을 비롯한 군 제대 선수들도 전역과 동시에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 합류하게 돼 있다. 한편으로는 시즌 최우수선수(MVP) 박병호를 비롯한 올 시즌의 ‘영웅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줄 계획이기도 하다. 올해 특별한 성취감을 맛본 선수들에게 내년 시즌에도 확실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넥센의 ‘정중동’ 행보는 어떤 결실을 맺을까.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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