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형-신종길(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무등중학교∼광주제일고를 같이 다녔다. 그야말로 ‘절친’이었다. 프로에 와서 팀은 달랐지만 우정은 변치 않았다. 항상 곁에 있는 듯 든든한 친구였다. 그러다 12년 만에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었다.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KIA로 이적한 외야수 이대형과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올해 첫 풀타임 주전으로 도약한 외야수 신종길은 1983년생 동갑내기로 중·고교 시절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친구들이다. 이대형은 20일 “(신)종길이가 있어 훨씬 (KIA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사실 아직 KIA 선수란 실감은 잘 나지 않는다. 유니폼 입고 땀 흘리면 그때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대형과 신종길은 고교시절부터 빠른 발로 유명세를 탔고, 현재 9개 구단 선수 중에서도 달리기만 놓고 보면 ‘톱 5’에 들 정도로 준족을 자랑한다. 이대형은 “종길이랑은 워낙 친해서 ‘내가 빠르니, 네가 빠르니’ 그렇게 티격태격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고교 시절 같이 뛰면 내가 조금 더 빨랐던 것 같다”며 웃었다. “올해 종길이가 야구를 잘 해서 친구로서 무척 뿌듯했다. 내년에 종길이랑 같이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도루도 하고, 즐겁게 야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