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원석. 스포츠동아DB
최준석 영입 롯데서 전력 보강 고심
프리에이전트(FA) 전쟁이 끝나니 이제는 ‘보상 전쟁’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FA를 영입한 구단은 해당선수의 전년도 연봉 200%와 보상선수 1명을 원 소속팀에 보상하고, 원 소속팀이 보상선수를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연봉의 300%를 보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14 FA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어린 시절 TV로나 보던 ‘600만불(약 63억원)의 사나이’가 봇물 터지 듯 탄생했다. 지난주까지는 FA 영입에 나선 팀들이 계산기를 두드리며 바쁘게 움직였다면, 이제는 FA를 떠나보낸 팀들을 위한 시간이 다가왔다.
두산은 FA가 된 이종욱, 손시헌(이상 NC 이적), 최준석(롯데)을 모두 떠나보냈다. 그나마도 NC는 신생팀이라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는다는 특별조항에 따라, 두산은 최준석을 영입한 롯데에서만 보상선수 영입이 가능하다. 아쉬운 대로 두산은 보상선수 영입을 통해 팀 전력을 보강하겠다는 계획이다.
두산은 롯데에서 지목한 보호선수 20명 외에서 1명을 선택할 수 있다. ‘화수분야구’를 자랑하는 두산은 5년 전에도 보상선수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2008년 FA로 풀린 홍성흔을 롯데에 내줬지만, 보상선수로 이원석을 영입해 3루를 채웠다. 이원석은 올 시즌 85경기에서 타율 0.314, 10홈런을 기록하며 주전 3루수로 발돋움했다.
롯데는 최준석을 영입해 거포 1루수를 보강한 점에 대해선 만족감을 나타내면서도 보상선수로 인해 적잖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25일까지 두산에 보호선수 명단을 건네야 하며, 두산은 3일 내로 금전과 보상선수를 받을 것인지, 또는 금전만을 챙길 것인지를 선택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