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이냐 재계약이냐…이제 진짜 FA다

입력 2013-1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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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각 구단은 25일까지 기존 외국인 선수들에게 재계약 의사를 통보해야 한다. 3시즌을 한국에서 뛴 용병 바티스타는 결국 한화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동아DB

■ 구단 보류선수 명단 제출·용병 재계약 최종 통보…오늘 ‘운명의 날’

구단서 방출된 선수들 시장에 쏟아져
마지막 전력 보강 ‘옥석 고르기’ 찬스

한화, 용병 바티스타·이브랜드와 결별
리즈 ML 도전? LG, 붙잡기 성공할까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문을 닫았고, 많은 시선이 쏠렸던 2차 드래프트까지 마무리됐다. 그러나 2013년 스토브리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운명의 날, 25일이 밝았다.

프로야구 각 구단은 이날까지 보류선수 명단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해야 한다. 외국인선수 중 재계약 대상자도 최종 결정해 통보해야 한다. 보류선수 명단에 오르면 구단이 재계약 의사가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제외되면 팀을 떠나라는 뜻이다. 외국인 선수 역시 재계약 의사를 통보해야 한다. FA나 2차 드래프트와 달리 보상선수도, 이적료도 제약이 없는 진짜 자유계약선수가 쏟아진다는 의미도 있다. 각 팀에게는 마지막 전력 보강의 기회다. 그러나 선수 개인에게는 쓸쓸히 은퇴를 해야 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 2013년 박재홍, 2014년은 누구?

지난해 박재홍은 자신이 SK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자 고심 끝에 명예로운 은퇴를 택했다. 그 과정에서 일어난 후폭풍은 생각보다 컸다. 올해도 이미 한화가 베테랑 외야수 강동우에게 보류선수 제외를 통보하기도 했다. 많은 베테랑 선수들이 보류선수 명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

각 팀들도 방출되는 선수 중에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자원이 누구인지 정보력을 집중하고 있다. 2009년 넥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던 왼손투수 이상열은 곧장 LG에 입단해 불펜에서 소금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NC 손민한도 방출 후 재기에 성공했다. 각 구단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이름을 세심하게 살피는 이유다.


● 외국인선수 한화 전원 작별, KIA는 고심

25일 외국인 선수에게도 재계약 의사를 통보해야 한다. 이미 한화는 김응룡 감독의 뜻에 따라 바티스타, 이브랜드 모두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옥스프링, 유먼), 넥센(나이트, 밴 헤켄), SK(세든, 레이예스)는 반대로 2명 모두와 재계약할 계획이다.

LG는 주키치와 결별하고, 리즈는 붙잡기로 했다. 다만 리즈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가 강하다. 올 시즌 부진했지만 아직 31세로 젊은 좌완 투수인 주키치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다른 팀도 있다.

삼성은 밴덴헐크와 재계약 의사가 있지만 카리대는 방출하기로 했다. KIA는 마지막까지 소사와 재계약에 고심하고 있다. NC는 찰리, 에릭과 계속 함께할 계획을 갖고 있다. 두산은 일치감치 니퍼트와 재계약을 정했고 핸킨스는 결별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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