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호랑이에 목 물린 사육사 여전히 의식불명

입력 2013-11-25 10:26:16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서울대공원 호랑이 사육사 목 물어 중태 빠뜨려. 사진=채널A 보도화면 캡쳐

‘서울대공원 호랑이’

24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호랑이가 우리를 탈출해 사육사를 물어 중태에 빠뜨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목에 큰 상처를 입은 사육사는 이 시각 현재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관람객이 적었던 시간대여서 추가 피해는 없었지만 대공원측의 부실한 안전관리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서울대공원 사육사를 문 호랑이는 네 살 난 시베리아산 수컷으로 2011년 한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물한 것이다.

서울대공원 측의 설명에 따르면 청소하거나 먹이를 줄 때는 우리 안에 별도로 마련된 격리 공간인 내실로 유도해 호랑이를 잠시 가둬놓는다. 이후 사육사가 우리 안으로 들어간다.

이달주 서울대공원 동물복지과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내실과 연결된 문은 외부에서 수동으로 개폐할 수 있는데 문이 잠겼는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호랑이가 내실에서 우리로 나오는 것을 발견한 사육사가 도망치다가 우리에서 관리자 통로로 나가는 문을 미처 잠그지 못해 쫓아온 호랑이에게 통로에서 목을 물린 것 같다”고 말했다.

심 씨는 목덜미 부근 대동맥을 다치고 목뼈가 부러져 부근 평촌 한림대병원으로 옮겼다가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다. 현재 심 씨는 수술이 어려울 정도로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서울대공원 측의 관리부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동아닷컴>






뉴스스탠드